"토트넘에선 지더라도 재앙이 아니었다" 케인, 가장 큰 잘못은 팬들에 대한 존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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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의 기자 회견장에서의 발언으로 큰 지탄을 받고 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었을 때와 확실히 다른 압박감이다. 물론 토트넘에서도 이기고 싶었지만 몇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재앙은 아니었다. 뮌헨은 반드시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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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의 기자 회견장에서의 발언으로 큰 지탄을 받고 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 무려 1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에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조별예선 5차전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뮌헨 이적 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가진 첫 기자회견이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 나왔다. 케인은 자신이 토트넘을 떠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트로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트로피를 얻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뮌헨으로 간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었을 때와 확실히 다른 압박감이다. 물론 토트넘에서도 이기고 싶었지만 몇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재앙은 아니었다. 뮌헨은 반드시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우리는 첫 2경기를 3-0, 4-1로 이겼지만 경기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에 속한 것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나는 이러한 감정들을 즐기고 있다. 그것이 내가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케인의 말이 보도되자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공식 SNS 계정에 “너의 시작이 어딘지를 기억해라”, “토트넘 팬들은 너에 대한 존중을 잃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가 말한 뮌헨의 위닝 멘탈리티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조롱을 한 팬도 있었다.
케인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다. 냉정히 말해 현재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보다 위상이 더 높은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33회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6차례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5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뮌헨은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다.
그럼에도 케인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발언의 사실 여부를 떠난 그는 토트넘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토트넘에서는 몇 경기 이기지 못하더라도 재앙이 아니었다”라는 표현은 뮌헨과 달리 토트넘은 경기에 지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말처럼 들릴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시작해 19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2014/15시즌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은 후 EPL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EPL에선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EPL 최다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이다. 토트넘 팬들은 유소년 팀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케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냈다. 그런 토트넘 팬들에게 케인은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토트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말로 인해 케인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남기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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