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입맞춤’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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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선수에게 기습적인 입맞춤을 해 세계적 공분을 자아낸 루이스 루비알레스(사진)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루비알레스는 10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직서를 스페인 축구협회장 대행에게 제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갑작스러운 자격정지 조처에 더해 나머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내가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임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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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선수 고소 등에 압박 느낀 듯
루비알레스는 10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직서를 스페인 축구협회장 대행에게 제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갑작스러운 자격정지 조처에 더해 나머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내가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임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끌어안고 입을 맞춰 물의를 빚은 지 3주 만의 사퇴다.
그는 “가벼운 키스를 해도 되는지 물어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해 왔다.
모친도 아들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FIFA 직무정지, 검찰 예비조사, 에르모소의 고소 등으로 압박이 커지자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의 2030 FIFA 월드컵 공동 유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점도 사퇴 배경으로 꼽힌다.
루비알레스의 강제 키스 사건은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우월적 지위에 의한 성폭력’ 논란을 일으켰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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