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발주, 공구 세분화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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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발주 방식 등에 대한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는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고자 공구를 최대한 세분화해 입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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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가낙찰제 기준 지역 업체 16곳…지역의무 공동도급 49% 확보 가능
대전시, 적정성 결과 후 '공사 효율성-지역업체 참여' 검토해 최종 결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발주 방식 등에 대한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공구 세분화"를 언급했지만, '공사 추진 효율성'과 '지역업체 참여'라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세부 작업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트램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전시는 말을 아끼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트램 사업과 관련 실시 설계 용역이 한창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엔 기본 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 2020년 말 설계 용역 발주 당시 1개 컨소시엄이 1개 공구를 낙찰받는 '1사 1공구제' 도입을 발표했다. 공구를 분할해 각 공구 당 지역 업체의 참여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아예 건설공사 발주 시 공구를 최대한 세분화하겠다고 언급, 향후 발주 방식 등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 1조 4000억 원의 사업비 중 건설비가 1조 원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는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고자 공구를 최대한 세분화해 입찰하겠다"고 밝혔다. 일괄입찰 (턴키 방식)로 진행 시 지역업체의 참여가 어렵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업계에선 분할입찰의 일환인 '종합평가낙찰제'로 진행,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의 추진을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8개 공구 이상 분할 발주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종합평가낙찰제란 추정가격 300억 원 이상 공사 입찰 시 시공품질 평가결과와 기술인력, 제안서 내용, 계약이행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가장 높은 합산점수를 받은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행정안전부 계약예규에 따르면 지역의무 공동도급 비율 최대치인 49%를 충족하려면 공사비와 같은 수준의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액을 보유한 지역업체가 10개 이상 있어야 한다. 종평제 입찰 최소 기준인 추정가격 기준 300억 원으로 공구를 최대한 분할해 발주하면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기준 대전지역에 300억 원 이상 토목·건축 시평을 지닌 업체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파인건설 등 총 16곳이다. 지역의무 공동도급 비율 최대치인 49%를 충족할 수 있다.
다만 지하화가 확정된 서대전육교와 지하화를 검토 중인 테미고개, 불티고개, 자양고개, 동부네거리 구간의 경우 기술형 입찰로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장은 "대전에선 계룡건설을 빼고 매출 1조 원 클럽에 드는 건설회사가 단 한 곳 없다"며 "타 지역업체들이 대전 관급공사를 싹쓸이, 자재까지 들여오는 도시를 만들어선 안 된다. 지역업체들이 대전지역을 발판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으로 뻗어 나가는 대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및 사업비가 달라지는 만큼, 공구 분할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적정성 검토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구를 나누기엔 이르다"며 "지역업체 참여 도모와 공사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많은 검토를 거칠 예정이며, 이후 최종적으로 발주 형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1㎞(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의 순환선으로, 총사업비 1조 4091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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