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만의 AI 생태계 노하우…美·中 못잡은 틈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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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중국 외엔 한국뿐입니다. 자체 생태계 구축 경험을 살려 해외 AI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하 센터장은 "현지 언어에 맞춰 해외에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차별화하겠다"며 "단순히 초거대 AI를 제공하는 정도가 아니라 현지 정부·기업과 함께 현지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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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션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중국 외엔 한국뿐입니다. 자체 생태계 구축 경험을 살려 해외 AI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AI세션에서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에 AI 생태계를 이식하는 사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센터장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사업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AI 패권을 장악한 미국과 중국이 잡지 못한 틈새시장이 크다고 봤다. 미·중에 대한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국가에서 자체 AI 생태계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란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 700여 개 스타트업과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현지 언어에 맞춰 해외에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차별화하겠다”며 “단순히 초거대 AI를 제공하는 정도가 아니라 현지 정부·기업과 함께 현지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 중 ‘설명가능 인공지능(XAI)’을 소개했다. XAI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근거를 사람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AI에 고양이 사진을 입력했을 때 ‘털과 수염이 있고, 귀 모양이 삼각형에 가까운 동물이기 때문에 95% 확률로 고양이’라고 하는 식이다. 이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불량품 확률이 낮은 알고리즘을 빨리 찾을 수 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중간시장(미들레이어)’이 생성형 AI 기술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들레이어는 범용 AI 모델을 웹사이트나 앱과 이어주는 중간 단계다.
이 대표는 “많은 기업이 미들레이어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거점 시장을 잘 찾아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주현/선한결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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