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부산 전차'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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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부산 전차' 특별전시회를 오는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부산 전차 자료 200여점을 출품받아 이야기를 곁들인 참여형 전시다.
김기수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잊혀 가는 부산 전차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과 연결하여 미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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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부산 전차 자료 200여점을 출품받아 이야기를 곁들인 참여형 전시다.
'전깃불을 잡아먹고 달리는 괴물'과 '노선의 확장과 미국 전차의 수입' '부산 전차 운행과 사람들' '부산 전차. END가 아닌 AND' 등 4부로 나눠 관람객을 맞는다.
전깃불을 잡아먹고 달리는 괴물에선 전차의 도입과 운행 모습을 보여준다. 1899년 서울에 이어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개통된 부산 전차는 1915년 11월 1일 중앙동 부산우편국에서 동래 온천장까지 12.8㎞가 시작이다. 전차가 지나갈 때 공중 전선에서 번쩍이는 불빛을 처음 본 당시 사람들은 "전깃불을 잡아먹고 달린다"고 말했다.
노선의 확장과 미국 전차의 수입이란 제목이 붙은 2부는 전차 노선 확장과 미국 전차가 대한민국으로 수입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전차 노선은 부산역을 중심으로 구덕운동장, 범일동, 영도까지 확장했고 1950년대 말에 상공업의 중심지로 우뚝 선 서면을 기점으로 재편된 것을 노선도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3부에선 전차의 운행 원리와 이를 타고 내렸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차 부품 진열을 통해 전차가 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어떻게 작동되고 멈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잡지 속 승무원 소회나 승차표 등은 당시 모습을 생생히 느끼게 해준다.
4부는 53년간 운행한 뒤 1968년 5월 운행 종료된 전차의 흔적을 보존하는 동아대의 노력을 담고 있다. 지난 2020~21년 부산 전차 351호의 보수정비 과정을 파노라마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석당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연계 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18일 전성현 교수의 강연과 심정보(바리톤)·노정미(피아니스트)의 특별공연이, '부산 전차의 4인 사색(思索)'을 주제로 한 릴레이 강연은 오는 26일 각각 열린다.
또 부산 전차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매일 오후 2~3시 개방된다.
예비 큐레이터 양성 프로젝트 '제2기 동아뮤즈(MUSE)'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부산 전차' 영상 3편도 석당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김기수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잊혀 가는 부산 전차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과 연결하여 미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 관람시간은 월요일과 공휴일 제외,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대 석당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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