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BO 최고의 선수인지…” 공룡군단 33세 외야수 미우새 졸업, 강인권 명언을 찰떡처럼 들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미우새는 완전히 졸업했다. NC 외야수 박건우(33)는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됐다.
NC 강인권 감독은 7뭘 말 ‘박건우 파동’이 마무리되고 박건우가 돌아오면서 “박건우 정도의 선수라면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 팬들에겐 사랑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FA 6년 100억원 계약자다. 리그 최고의 오른손 교타자다. 팀에선 주축 외야수이자 간판타자다.
박건우는 7월 2군행 사건 이후 정말 반성을 많이 한 듯하다. 7월 말에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약 1500만원 상당의 에너지 젤 식품을 선수단에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물론 자신이 도움을 받는 제품을 선수들과 나눈 것이었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런 박건우는 야구도 박건우답게 잘 하고 있다. 올 시즌 108경기서 384타수 121안타 타율 0.315 11홈런 68타점 62득점 OPS 0.889 득점권타율 0.298. 특히 8~9월이 상당히 뜨겁다. 8월 21경기서 71타수 27안타 타율 0.380 1홈런 13타점 OPS 1.028, 9월 10경기서 29타수 13안타 타율 0.448 2홈런 9타점.
NC는 선수들에 프런트까지 구단 월간 MVP 투표에 참가한다. 최근 박건우가 8월 야수 MVP에 선정됐다. 박건우는 구단을 통해 “순위 싸움과 더위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지 언정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 팀 전체가 MVP라 생각하고 싶다.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돼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10월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개인적으로 체력관리 등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달라진 박건우의 모습을 확인하는 증언이 어김없이 나왔다. 서호철은 “8월에 왜 박건우 선수가 리그 최고의 선수인지를 더 잘 알게 됐다. 팀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항상 박건우 선수가 있었던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는 8월에 경기 전, 중, 후 본인의 루틴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나에게 큰 공부가 됐다”라고 했다.
또한, 서호철은 “본인도 힘든 시기에 선,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우리 팀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박건우 선수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팀을 조금씩 더 강팀으로 만드는 에너지라 생각한다. 박건우 선수가 8월에 우리를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는데 9월에도 원 팀(One Team)의 모습으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했다.
NC는 8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KIA의 초상승세에도 3위를 내주지 않고 2위 KT를 바짝 추격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박건우가 한 몫을 하는 건 확실하다. 이게 강인권 감독이 바라는 진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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