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치 외교 강조… 韓·美·日 협력 국제사회 각인

곽은산 2023. 9. 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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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간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11일 귀국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 중심의 가치 외교 노선을 강조하고, 이를 토대로 아세안과 협력 확장 도모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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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인도 순방 성과 공유
北과 무기 거래 논의 러엔 경고
中엔 압박·협력 ‘투 트랙’ 전략
참모들에 관련 후속 조치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간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11일 귀국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 중심의 가치 외교 노선을 강조하고, 이를 토대로 아세안과 협력 확장 도모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후 대통령실로 출근해 가진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고해진 3국 협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후 열린 첫 다자회의 무대에서 중국의 전략적 뒷마당이라 할 수 있는 아세안과 경제, 해양안보, 사이버 등 협력을 강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한 것이다.

특히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중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무기 거래 논의를 위한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을 겨냥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만난 리창 중국 총리에게는 대북 역할론과 관련한 압박과 동시에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등 협력 의지를 밝히는 투 트랙 전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와 달리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국제질서를 주도하려는 중국과는 협상 여지가 있다고 본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시 주석의 한국 방문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 보겠다”며 “한·일·중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 방한은) 올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 회담에 대해서는 “중국이 우리와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분명했다. 수년간 못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해 보자는 의기투합도 있었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협의체인 G20에서는 국제 이슈의 규범과 질서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지원 및 녹색기후기금 공여 등 계획을 밝혔다. 순방 기간 총 17건의 양자회담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는 외교전도 펼쳤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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