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3년째…수학 미적분 선택 늘어 이과경쟁 치열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9.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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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수생 폭증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킬러 문항이 배제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는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시험 난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능에 다시 도전하려는 재수생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중 상당수는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교육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수능에선 국어·수학 영역 등에서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전부터 수능을 보기 위해 문의하는 재수생 등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에선 '언어와 매체'가, 수학에선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났다. 국어 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은 30만6418명(61.1%), 언어와 매체는 19만4903명(38.9%)이 각각 선택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에선 확률과 통계를 22만3550명(46.7%), 미적분을 23만5100명(49.2%), 기하를 1만9433명(4.1%)이 골랐다.

언어와 매체는 국어 영역의 다른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에 비해 난도가 높아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수학에서도 같은 이유로 미적분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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