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구루·1500개 스타트업…'창업수도' 서울에 모인다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3. 9.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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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라이 에브리싱
13~15일 DDP서 창업축제

◆ Try Everything ◆

제24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앞에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도한다'라는 의미의 트라이 에브리싱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9년에 시작됐다. 올해 트라이 에브리싱에는 혁신기업을 찾는 220개 국내외 투자사(VC·ACC)와 유망 스타트업 1500개가 참여한다. 김호영 기자

투자 축소와 기술 경쟁 격화라는 이중의 풍랑을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그 풍랑을 뚫고 나갈 돛과 나침반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아시아 최고 스타트업 축제를 지향하는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을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도한다'라는 의미의 트라이 에브리싱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9년에 시작됐다. 올해 트라이 에브리싱에는 혁신기업을 찾는 220개 국내외 투자사(VC·ACC)와 유망 스타트업 1500개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스타트 나우, 트라이 투게더(Start Now, Try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벤처 투자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만날 기회(meet-up)와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는 스타트업이 실제 '투자 유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3일간 다양한 데모데이(IR)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에 'Do ESG with SK Telecom' '2023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 '혁신을 위한 동행, 교보생명' 'CJ제일제당, AWS와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션이 운영된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사모펀드인 EQT그룹의 투자사인 EQT파운데이션이 진행하는 '임팩트 퀘스트(Impact Quest)' 세션이 펼쳐진다. 스타트업 전문 유튜브 채널인 EO와 협력하는 해당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IR 및 투자자들의 토크가 펼쳐진다. 글로벌 분야 세션에 참여하는 연사자의 국적도 다양하다. 미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 덴마크,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투자자와 저명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민 창업오디션'과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경연대회인 '코리아챌린지' 최종 결선이 열린다. 전국민 창업오디션은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3년 미만 스타트업 경연대회로 총 2200만원 규모 상금이 수상자에게 차등 지급된다.

'코리아챌린지'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3년 이상~7년 미만 스타트업 경연대회로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된다. 최종 순위 발표와 시상은 경연이 모두 종료된 후 종합시상식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개최되는 첫 행사인 만큼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려 총 1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뷰티·바이오헬스 체험관도 운영된다.

또한 참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전시부스별로 퀴즈를 풀고 마일리지를 쌓아 상품으로 교환하는 'TE 체험 마일리지', 퀴즈를 통해 스타트업 지식왕을 뽑는 '스타트업 토너먼트 퀴즈쇼', 시민들이 뽑은 '유망 스타트업 어워즈'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MZ세대를 공략한 네온 포토존과 가상현실(AR) 포토 부스가 마련됐으며 행사장 곳곳을 수놓은 서울시 새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13일 열리는 개막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벤처 혹한기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다양한 창업생태계 관계자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장승준 매일경제그룹 부회장의 환영사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기조강연자로는 먼저 머신러닝 스타트업인 지오메트릭인텔리전스의 창립자이자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가 'AI가 가져올 미래사회의 위기와 기회'에 대한 견해를 들려준다. 이어서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는 USB의 첫 발명가이자 수많은 창업을 성공시킨 도브 모란 그로브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지속가능한 글로벌 창업생태계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들려준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3 현장을 둘러보려면 14일까지 트라이 에브리싱 홈페이지(www.tryeverything.or.kr)에서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물론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현장 등록을 해도 좋다.

행사를 총괄한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스타트업이 위기를 맞은 만큼, 해외 및 민간 창업 플레이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현장에서 투자 유치까지 연계되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플랫폼'이자 혁신가들이 집결하는 글로벌 창업 축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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