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산속도 양자컴퓨팅 탄소 저감효과도 어마어마
차 배터리·비료 분야서만
수백메가톤 CO2 감축 가능해
최근 2억유로 투자유치 성공
◆ 세계지식포럼 ◆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이어 주목하는 차세대 키워드로 양자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다. 앞서 산업 발전의 획을 그었던 슈퍼컴퓨터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혁명으로 산업적 부가가치는 물론이고 전 세계 화두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능력까지 갖춰 그야말로 글로벌 '퀀텀점프'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가 양자컴퓨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앞다퉈 참전하고 있는 이유다. 아직 기술 강대국도 정복하지 못한 영역으로 한국에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핀란드 소재 유럽 최대 양자컴퓨터 벤처기업 IQM퀀텀컴퓨터스의 얀 괴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슈퍼컴퓨터에 비해 훨씬 빠른 양자컴퓨터의 연산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학계와 산업에 적용했을 때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괴츠 CEO는 13일 세계지식포럼 '양자 과학과 기술의 미래' 세션에 참석해 최신 양자컴퓨터 동향과 미래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괴츠 CEO는 "최근 AI 열풍과 함께 세계적으로 컴퓨터의 에너지 소비량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터는 빠른 연산 속도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긍정적인 영향은 산업 최적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라며 "예컨대 자동차 배터리나 농업의 비료 제작 시 최적의 공정 조합과 사용량을 도출하면 전 세계에서 수백 메가톤(M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IQM은 이 같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퀀텀 플래그십(Quantum Flagship)' 펀드 등에서 총 2억유로(약 2900억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퀀텀 플래그십은 기술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가능성이 있는 곳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괴츠 CEO는 "우리는 공동설계접근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양자 우위의 컴퓨터를 만들고, 산학에서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접목해 특수목적용 컴퓨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QM은 올해 보급형 양자컴퓨터 'IQM 스파크(5큐비트)'를 내놓았다. 그는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100만달러 이하의 보급형 제품 'IQM 스파크'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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