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묶어도 오르는 예금 금리…4%선 다시 넘어
[앵커]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예금으로 점점 모여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제자리인데도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이유, 이재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 초반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자금 유치를 위해선 은행과의 금리차가 필수인 제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4.5%를 하나둘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금이탈 사태를 넘긴 일부 지역 새마을금고에선 7%대 특판 상품까지 나와 가입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예금 가입자> "이자가 조금, 이율이 세니까 그쪽으로 가는 거죠. 더 준다 하면 옮길 수도 있죠 뭐. 이율이 세니까 새마을금고로 옮겨가는 거지."
이런 흐름에 힘입어 5대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달 12조원 가까이가 또 늘었습니다.
벌써 다섯 달 연속 증가세입니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동결 행진에도 이렇게 예금 금리가 오른 건 최근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 하반기 수신 금리 경쟁으로 120조원에 가까운 돈이 은행권 정기예금에 몰렸는데,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가 도래해 돈을 내주려니 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늘며 금리가 오른 겁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 이런 상황이 금리를 더 자극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된다면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그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들에겐 좋은 일이지만,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도 상승해 가계엔 더 부담이 될 거란 우려도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예금 #금리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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