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 5천 원에 버스·지하철·따릉이까지”… 서울시,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

김성수 2023. 9. 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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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6월 선보인 독일의 9유로 티켓.

우리 돈 만 2천원 정도면, 한달동안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대중교통 하루 이용권이 보통 5에서 7유로 정도였으니까, 한달에 9유로면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죠.

3개월만 한시적으로 판매했는데 무려 5천만 장이 팔렸습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25% 증가했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80만톤 절감됐습니다.

물가상승률도 0.7% 감소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점에 착안해 월 6만 5천 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지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 지역 대중교통을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월 정기권이 도입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무제한 대중 교통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부터 시범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기권 요금은 성인 기준 월 6만 5천 원으로 책정됐고, 3천 원짜리 실물 카드를 구매한 뒤 요금을 충전해 이용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경의 중앙선 등 대다수 지하철 노선과 시내·마을 버스,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을 한 달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월 5만 5,000원 요금에 운영 중인 서울 지하철 정기권의 경우 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환승 시 요금을 더 내야 했습니다.

다만 기본 요금이 다른 지하철 신분당선, 경인 지역 버스 등은 제외되고, 서울이 아닌 역사에서는 하차만 가능해 승차 땐 이용이 불가합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약 50만 명의 시민이 한 명 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대중 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 현재보다 탄소 배출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판매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한강 수상 버스 등 추후 도입될 교통수단까지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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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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