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수호 폐사 원인, 심장질환과 열사병
지난 8월 돌연 폐사한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의 폐사 원인은 심장 질환과 고온 노출에 따른 열사병인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국내 수의과대학에 조직병리학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심근 섬유증과 폐·간·비장·신장의 충혈 및 출혈, 소장 점막 섬유증 및 염증 등 이상 소견이 나왔다”며 “폐사 원인은 심장질환(심근 섬유증)과 이로 인한 무기력 상태에서 고온 노출에 따른 열사병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랑이 수호는 폐사 당일 오전 8시 40분쯤 맹수사 방사장에서 나와 평소처럼 인공 암벽 밑 그늘에 있었다. 당시 관람객들은 “냉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뙤약볕에서 헉헉거리며 기운이 없어 보였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호랑이들은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는 개체이고 방사장 안에는 연못과 음수대 등이 있었다“며 “수호의 건강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시 야외 방사장에는 12마리 중 8마리가 나왔는데, 나머지 호랑이에게 외부로 관찰되는 이상 징후는 없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먹이량, 분변 상태, 활동량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진 않는다”며 “나머지 호랑이들의 심장 질환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선 맹수이기 때문에 마취를 진행해야 하는데, 별 다른 이상 징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마취에 따른 위험 역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호랑이들이 있는 방사장에 스프링클러를 추가로 설치했다”며 “호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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