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준비 착수…"세계적 물류도시 발돋움"
스마트 물류플랫폼·신공항 연계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가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발표에 발맞춰 배후도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시는 11일 시청에서 하종목 제1부시장 주재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 킥 오프(Kick-off)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부서 실·국장, 창원시정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각 부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창원시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된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로 물류·여객의 복합-쿼트로 포트 구축, 부산신항과 연계한 Sea&Air 항공복합물류 등 공항 경제권 활성화 등이 기본 추진 방향이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른 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후도시 개발구상을 비롯해 스마트 물류플랫폼 및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다양한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가 공동으로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창원시는 복합물류-첨단융복합제조업, 첨단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며, 올해 말 개발구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쿼트로 포트(공항·항만·철도·도로)’ 구축을 통해 국가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신공항 연계 철도망이 될 수 있는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창원산업선 및 진해신항선 등의 노선 신설 내용이 포함된 창원시 광역연계 철도망 노선 계획을 올해 말 확정해 이를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건설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과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국도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등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관광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남해고속국도 제3지선 연장’을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시설로 적기 개항할 경우, 연간 물동량 여객 2326만명에 화물 33만톤으로 여객 및 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시는 진해 신항을 중심으로한 ‘항만 배후 물류플랫폼’과 함께 창원(북면)·함안(칠서)을 중심으로 하는 내륙물류거점 조성을 구상 중이다.
창원시는 산업 측면에서도 신공항과의 연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은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기존 지역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디지털 혁신 및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할 전망이다.
또 마산해양신도시 내 추진 중인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을 통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해양신도시와 신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 혁신타운 옥상부에 UAM Verti-port(도심 항공 이동수단 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설치해 신공항과 연계한 도심 속 항공 물류라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배후도시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후도시는 신공항특별법에 따른 주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 인·허가가 빨라지고 기반시설 건설에 국비 확보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초 신공항특별법 내 주변 개발예정지역 범위는 반경 10km로 한정됐으나 지난 4월 법 개정을 통해 반경 10km가 넘어도 대통령령으로 주변 개발지역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특별법 시행령(안)에서 그 지정 범위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및 그 연접지역’으로 제한하면서 창원권 배후도시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지정 범위를 ‘도시재생법 제13조 제4항의 요건을 갖춘 읍면동 지역’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지역 국회의원과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건의안대로 시행령이 수정되면 주변 개발예정지역 지정 범위 확대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그린벨트 해제 당위성 확보와 같은 부가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하 부시장은 “이날 회의는 신공항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원시에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신공항 건설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jz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