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 지수 정기 변경...대형→중형주 이동종목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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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정기변경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총이 줄어 중형주로 편입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초지수로 대형주지수가 아닌, 코스피200을 주로 추종한다"며 "상향 편입 종목군은 중형주지수 수급 효과가 사라짐으로써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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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수급 확대 기대감
아모레G·쌍용C&E 등 관심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지난 6~8월 일평균 시총 순서로 코스피는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이번 변경으로 코스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이동하는 종목은 아모레G, 쌍용C&E, 롯데지주, GS리테일, 팬오션, 한국가스공사, 에스디바이오센서다. 내수 소비와 에너지 업종 관련 기업들이 주로 하향 조정된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관이 중소형 종목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지수로 코스피 중형주를 활용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위탁운용 펀드에서 중소형주 투자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해당 지수 내에서 시총 상위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아 기관의 수급 유입 기대감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정기변경에서는 한진칼,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머티리얼즈), 이마트, OCI 등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했다. 2월 4만1500원에 거래된 한진칼 주가는 정기변경이 이뤄진 직후인 3월 13일 4만7900원으로 18.42% 오르기도 했다.
올해 신규상장된 종목 가운데 중형주로 분류된 종목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NICE평가정보, SK오션플랜트, 동국제강 등 8개다.
이 연구원은 "인적분할,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시총규모가 큰 종목이 상장돼 미분류에서 중형주로 바로 이동하는 종목이 과거 대비 많다는 게 특징"이라며 "중형주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금양, 코스모신소재, LS, 한화오션, 한미반도체, 한전기술, 한진칼, 한화시스템 등은 코스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편입될 예정이다. 2차전지를 비롯한 운송, 방산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들이 체급을 키워 대형주로 옮기게 됐다.
상향 이동하는 종목들은 중소형주 벤치마크에서 제외돼 기관 수급 출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초지수로 대형주지수가 아닌, 코스피200을 주로 추종한다"며 "상향 편입 종목군은 중형주지수 수급 효과가 사라짐으로써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서는 종목이 투자 성과가 우수하다는 분석도 있다.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작용한 결과다.
신한투자증권이 2020년 이후 지수 정기변경 성과를 살펴본 결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첫 달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3.1%포인트 높았고, 3개월 성과는 6.9%포인트 높았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형주지수 이동 종목을, 장기적으로는 대형주지수 이동 종목을 겨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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