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계열사 지분 늘리는 벤처캐피털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의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초기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블루런벤처스캐피탈(BRV캐피탈)이 최근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에도 추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캐피탈은 오는 26일 에코프로씨엔지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1만주를 추가로 확보한다. BRV캐피탈은 최대주주인 에코프로(47.5%)에 이은 에코프로씨엔지의 주요 주주다. BRV캐피탈은 그동안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씨엔지 지분을 확보해왔다.
이번 증자에서 확정된 에코프로씨엔지의 신주 발행 가격은 주당 1만50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에코프로씨엔지의 적정 기업가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BRV캐피탈의 투자 금액은 16억원 수준으로 소액이지만 이미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추가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BRV캐피탈은 아시아 지역 유망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VC로,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끌고 있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에 투자해 이름을 알린 BRV캐피탈은 국내에서는 직방과 오늘의집, 번개장터를 비롯한 플랫폼 업체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등에 투자했다.
BRV캐피탈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지금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분 30%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에코프로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BRV캐피탈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마지막으로 투자한 것은 지난해다.
BRV캐피탈은 회사의 가치를 약 1조6500억원으로 평가해 총 456억원을 투입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상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3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점을 고려하면 BRV캐피탈의 보유 지분 가치는 9000억원 수준에 달해 투자금 회수가 기대된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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