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칩스법 눈치보기... 삼성 中투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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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법인의 대중국 투자액 규모가 지난해 22억달러(약 2조9337억원)에 그치며 전년 57억달러(약 7조6009억원)에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본지가 최근 10년간 삼성 중국법인의 사회책임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중국법인의 대중 투자규모가 22억달러로 사드 도입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201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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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업 반도체 증설 줄어든 탓
G2 갈등 장기화에 脫중국 불가피
■삼성, '칩스법'에 中투자 대폭 축소
11일 본지가 최근 10년간 삼성 중국법인의 사회책임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중국법인의 대중 투자규모가 22억달러로 사드 도입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201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투자규모 급감을 두고 삼성의 핵심사업인 반도체 투자 축소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낸드 해외거점인 시안공장은 12인치(300㎜) 웨이퍼 기준 월 27만장의 낸드를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낸드의 공정 전환 등을 위해서는 공장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현재 공정 전환 및 증설에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낸드 투자가 줄면서 전체적인 중국투자액이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과 대중 장비수출 규제 등을 통해 삼성·SK 등 반도체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비수출 규제의 경우 미국 상무부로부터 유예조치를 받았지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장비 반입은 금지된 상태다.
■쪼그라든 중국삼성, 미·중 간 기로
전문가들은 미·중 패권갈등 장기화 속에 삼성도 탈중국 행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체계 재편 과정에서 삼성도 미국 정부에 발맞춰 대중국 사업 전략을 수정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특성상 새로운 라인을 증설하지 않으면 투자가 증가할 요인이 없다"면서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극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삼성의 대중국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에 대한 계획된 투자가 끝나 올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감소돼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삼성의 임직원 수도 최근 10년 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3년 12만3998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2022년 기준 5만565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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