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빅뱅'의 미래 보여줄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사설]
인류 역사는 지금 새로운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특이점이란 기술의 폭발적 발전, 다시 말해 '테크노 빅뱅'으로 인류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농경 기술의 발달로 수렵채집사회가 정주사회로 탈바꿈한 게 대표적이다. 지금 인류는 이에 비견되는 폭발적인 기술 혁신을 목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다양한 지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기후·에너지를 비롯한 온갖 분야에서 기존에 풀지 못했던 난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뇌에 AI 칩을 심는 '뉴럴링크'도 구상되고 있다. 이런 테크노 빅뱅이 초래할 변화를 내다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통찰을 얻기 위한 '제24회 세계지식포럼'이 12일 개막해 14일까지 계속된다.
적자생존이라고 했다. 테크노 빅뱅에 적응한 국가와 기업, 개인만이 생존할 수 있다. AI·양자컴퓨터·로봇·바이오 혁신에서 낙후되면 인간 삶의 모든 면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다. 반면 테크노 빅뱅을 선도하면 세계의 부(富) 가운데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 경쟁에 사활을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칫 억압적인 정권이 테크노 빅뱅에서 앞설 경우 세계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 매일경제는 이런 기회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찾기 위해 내로라하는 기술과 지식의 구루(guru·스승)를 세계지식포럼에 초청했다.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한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AI 챗봇 열풍을 불러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기술이 인간 삶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꿀지 설명하고 생존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론 클레인 전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본질을 설명할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는 테크노 빅뱅이 촉발할 경제성장의 기회와 부작용을 논할 것이다. 250여 명의 현인이 100개가 넘는 세션에서 제시할 해법에 세계가 귀를 기울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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