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징' 깃든 국가상징공간 서울 전역에 조성…전국 연결·확대(종합)

서울시·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부 MOU 체결
서울 시작으로 전국 국가상징공간으로 연결·확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가상징공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 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신현우 기자 = 서울시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국토교통부와 국가상징공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상징공간은 도시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고, 미래도시비전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시민 소통공간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3개 기관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국가상징공간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하고 추후 △공동 계획수립 △선도사업 추진 △공동홍보 및 비전발표 등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이슈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문체부, 보훈부 등 주요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추후 서울 대표 역사‧문화자원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해,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내에는 청와대, 서울역, 용산공원, 현충원 등이 꼽힌다.

추후 시는 주요 공간을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상 지역을 선정, 도시 및 건축적인 관점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접목한 통합적인 공간구상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장관, 국건위원장, 시장이 모이는 대표 협의체는 연 2회 개최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할 국장급 회의는 월 1회 개최된다. 국건위의 상징공간 분과 및 민간위원은 조정과 자문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정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기획단장은 "일회성 홍보수단에 그치지 않고 실행력 담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해 소통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후 협의체는 오는 18일 국가상징공간 브랜드 네이밍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 서울 자치구 내 사업제안서 공모, 11월 콘퍼런스 개최, 12월 국가상징공간 선도사업 선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걸 국건위 위원장은 "우선 서울을 중심으로 국가상징공간을 구축하지만 향후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 전 국토에 도로망과 도시 구조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할 것이며, 향후 국토부의 국가종합계획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추진될 것"이라며 "단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 미래가치와 국가가 향해 가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무부처인 만큼 도로, 철도 지하화 등 국토의 입체적 이용과 공간의 혁신, 이동의 혁신을 결부시키는 인프라 계획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이뤄지는 사업들이 앞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국가적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지난 2009년 국가상징공간으로 처음 조성된 광화문광장을 예로 언급하기도 했다. 광장 조성 과정에서 훼손된 문화재 복원, 세종로의 축을 바로잡는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뿐만 아니라 주요 공간을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국가상징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며 "광화문광장부터 시작해 덕수궁과 서울역, 더 나아가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한 용산까지 (국가상징공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