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우유만 3천원선 지켰다…밀크플레이션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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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두고,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먼저 쏘아 올렸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흰 우유 1L 가격은 3천 원선을 겨우 지켰지만, 다른 제품은 최대 28% 올리면서, '밀크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최근 편의점들에 다음 달부터 흰 우유와 요거트 등 제품 공급가를 4.9~27.8% 올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공급가 인상률을 그대로 적용하면 편의점 흰 우유 200ML는 1천200원으로, 300ML짜리는 1천800원으로 9.1% 오르고 1L짜리 흰 우유는 3천200원으로 4.9%, 초코우유 등 가공유도 11.1% 비싸집니다.
요거트 제품은 1천800원에서 2천300원으로 무려 28% 가까이 오릅니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제품 가격도 다음 달 한 번에 올리는데, 인상 품목은 40개가 넘습니다.
[서울우유 관계자 : 비요뜨의 경우 기존 타사 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왔고 원가 부담을 내부적으로 감내하다가 이번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우유는 원유가격이 올랐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대형할인점 기준 1L짜리 흰 우유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외 제품 가격은 예년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2, 3위인 매일과 남양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업계 관계자 : 흰 우유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민감 품목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올려야 되는데 못 올리는 거죠.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들은 인상 요인들을 시장 상황에 따라서 반영할 수도 있는 거고요.]
결국 원가 압박에 시달리던 유업계가 마트 흰 우유(1L)만 3천 원선 밑을 겨우 지키고, 나머지 제품은 예년 수준으로 올리면서 우려했던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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