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게임이라니?"… 서브컬처가 주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비주류였던 미소녀 중심의 서브 컬처 게임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 부는 서브컬처 바람이 잇단 신작 출시와 페스티벌 개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기간 동안 신규 BTC(기업·소비자간거래) 콘텐츠 확대의 일환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개최를 결정한 배경은 관련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그나돌 등 후발주자도 상종가
지스타 "서브컬처 콘텐츠 확대"
과거 비주류였던 미소녀 중심의 서브 컬처 게임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인기 주요 순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신작 출시, 페스티벌 개최까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 부는 서브컬처 바람이 잇단 신작 출시와 페스티벌 개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중견 게임사 웹젠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서브컬처 신작을 2종이나 선보인다. 이미 이달 7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를 내놨고 연내 일본 개발사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서브컬처는 과거 '오타쿠(특정 취미에 열중한 사람) 게임'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일부 이용자만 선호하는 비주류 장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성공을 거두며 서브컬처 장르가 하나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서브컬처 장르는 올 2분기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20위권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웹젠 외에도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의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장르 작품을 서비스 중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6월 '브라운더스트2'를 출시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C'를 개발하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첫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등장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기간 동안 신규 BTC(기업·소비자간거래) 콘텐츠 확대의 일환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연다고 밝혔다. 공간은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함께 참가사·유저 굿즈 전시판매 구역 등으로 꾸리며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야외 부스 등을 활용한 특집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개최를 결정한 배경은 관련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스타를 매년 개최·운영해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를 참관·소비하는 서브컬처 팬들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브컬처 장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하고 있고 지스타 역시 국내 최대 게임쇼인만큼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브컬처의 종주국으로는 일본이 꼽히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개발력도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와 '승리의 여신: 니케'는 넥슨게임즈, 시프트업이 각각 개발한 작품으로 서브컬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일본에 출시돼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글로벌에 출격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최근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출시 이후 10개월 동안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네 번이나 거머쥐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숭실대 교수)은 "서브컬처는 오타쿠 등의 비주류 문화가 젊은 세대의 대중문화 변화 욕구와 결합해 파생된 이 시대의 반문화 운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융복합 기술과 서비스가 주축을 이루는 다양성 시대에 게임산업계도 다양한 질서·생태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사 임은정, `고연전` 치어리더로 깜짝 등장..."응원 사랑하기에"
- "스페인 마초문화? 이젠 끝"…여선수 강제키스 `쓰나미` 됐다
- 학부모가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고성 지르고 교사 밀쳐…교사 병가
-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 연루 병원 10여곳 압수수색
- 중국설 퇴출…美뉴욕주 `아시아설` 공립학교 공휴일에 추가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