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임은정, `고연전` 치어리더로 깜짝 등장..."응원 사랑하기에"

박양수 2023. 9.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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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모교인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023 정기 고려대·연세대 친선경기대회(고연전) 축구경기에 응원 단복을 입고 깜짝 등장했다.

11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임 검사는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에 나타나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이날 임 검사의 치어리딩 깜짝 등장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모이는 홈커밍 행사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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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 아나운서도 응원전 펼쳐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지난 9일 열린 '2023 정기 고려대·연세대 친선경기대회(고연전)'에 치어리더로 깜짝 등장해 응원 동작을 선보였다. [유튜브 캡처]

고려대가 모교인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023 정기 고려대·연세대 친선경기대회(고연전) 축구경기에 응원 단복을 입고 깜짝 등장했다.

11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임 검사는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에 나타나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93학번으로 고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검사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학 시절 학교 응원단인 '영타이거스(Young tigers)' 활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타이거스는 응원단 소속이기는 하지만, 무대에 서는 응원단원이 아닌 기수부로 분류되는 단원이다.

이날 임 검사의 치어리딩 깜짝 등장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모이는 홈커밍 행사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임 검사는 같은 학번 동문들과 응원가에 맞춰 활짝 웃으며 응원 동작을 펼쳐보였다.

임 검사의 치어리딩 모습이 영상 등에 담겨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고대 재학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도 임 검사의 치어리딩이 화제가 됐고, 일부 재학생들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임은정 검사 왔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 검사는 이에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응원써클인 Young Tigers 출신인 것을 잘 아는 대학 동기로부터 입학 30주년 행사 응원 모임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고대는 제 모교이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면서 "무엇보다 응원을 사랑하기에 눈 질끈 감고 합류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응원은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함께하는 이들의 환호이자 힘을 북돋우는 격려"라며 "오늘을 견디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고단한 분들에게 환호와 박수가 필요한 시간이니, 저 역시 그런 분들을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노라고 이렇게 신나게 응원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고연전에는 임 검사 외에도 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3학번인 한성주는 단상에 올라 럭비 경기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임 검사는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회의 심층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검사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는 임명 후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는다. 그 결과 직무수행 능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검사들은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심사위는 변호사·검사·법학교수 등 9명으로 이뤄진다. 심사위가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법무부 장관에게 퇴직을 건의할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이 이를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대통령에게 퇴직 명령을 제청하게 된다.

임 검사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임 부장검사의 낮은 근무평정과 조직 내 이른바 '튀는 행동'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부장검사 측에선 상급자 주관이 들어간 근무평정을 바탕으로 퇴직을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임 검사는 당시 자신이 검찰 내부의 문제를 고발해 심층 심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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