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토트넘 전설'의 말년...찾는 팀이 이렇게 없다고? "본인도 놀랐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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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요리스는 씁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훗스퍼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입지가 줄어들었고, 토트넘도 요리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결국 요리스는 토트넘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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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위고 요리스는 씁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훗스퍼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상위권에 불과한 팀이었지만,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우승'에 도전할 정도까지 성장했다. 2016-17시즌엔 리그 막바지까지 첼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고 2018-19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많은 선수들의 공이 있었다. 10년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이끈 해리 케인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델레 알리, 토비 알더웨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당시 토트넘의 전력은 유럽 최상위 수준이었다.
요리스의 활약도 빼놓을 순 없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2-13시즌 토트넘에 입성했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놀라운 반사 신경과 슈퍼 세이브로 매 경기 존재감을 드러냈고 지난 시즌 중순까지 No.1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해갈 순 없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반사 신경이 떨어졌고 잔실수도 많아졌다. 2022-23시즌엔 이러한 부분이 더욱 부각됐고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시즌 후반기엔 부상으로 결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레 입지가 줄어들었고, 토트넘도 요리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이에 이번 여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데려오며 그에게 No.1 자리를 줬다. 요리스는 No.2도 되지 못했다. 지난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에선 많은 후보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아닌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토트넘은 그를 매각하고자 했다. 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맞았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라치오와 로마, 프랑스의 여러 팀, 사우디까지 요리스 영입전에 가담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유럽 이적시장의 문은 닫혔다. 마지막까지 튀르키예와 사우디 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결국 요리스는 토트넘에 남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가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요리스가 아무데도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놀랐다. 그를 좋게 생각하는 유럽 클럽들이 이토록 적을 줄 몰랐다. 나는 그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적잖이 놀랐을 것이다. 사우디 리그에서 몇 차례 제안이 왔지만, 요리스의 구미를 당기진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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