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등쳐 9억 뜯었다... 전자제품 가짜사이트 일당 구속

이종구 2023. 9. 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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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을 싸게 팔겠다"며 가짜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청년 등으로부터 물건값을 받아 수억 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1일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40대 A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436명으로부터 총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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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판다" 손님 끌고, 홈피 폐쇄 후 잠적
가짜 전자제품 판매 사이트에 올려진 냉장고 이미지.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가전제품을 싸게 팔겠다"며 가짜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청년 등으로부터 물건값을 받아 수억 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1일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40대 A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436명으로부터 총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제품 구매 경험이 적거나 물건을 싸게 사보려던 사회초년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유명 포털의 쇼핑몰 사이트 게시판에 ‘현금으로 결제하면 전자제품을 10~30% 할인해 주겠다’는 글을 올려 가짜 사이트로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계좌이체를 하면 제품을 보내지 않고 해당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식으로 종적을 감췄다. 소비자들 문의에 응대하는 콜센터 용으로는,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피싱 관련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범행에 가담한 일당 4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가로챈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고급 수입차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물건을 범죄수익으로 보고, 이들의 산 부동산과 동산 등 총 6억5,000만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을 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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