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혜채용 당사자들 징계 없이 의원면직 처리…"퇴로 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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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을 징계 없이 의원면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녀의 경력채용에 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우용 전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은 지난 7월1일 선관위로부터 의원면직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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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을 징계 없이 의원면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녀의 경력채용에 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우용 전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은 지난 7월1일 선관위로부터 의원면직 처분을 받았다.
신 전 상임위원은 올해 6월30일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지난 6월19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에 선관위가 지난 7월1일 의원면직을 허용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상임위원은 서울시선관위 상임으로 재직할 당시 같이 근무한 직원이 2021년 서울시선관위 경력 채용 때 면접위원으로 들어가 신 전 상임위원의 자녀에게 만점(상 5개)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신 전 상임위원이 의원면직 처리됨에 따라 징계를 피할 수 있어 공무원 연금 삭감(해임 공무원 연금 25%, 파면 50% 감액)은 물론 재임용 제재(해임 3년, 파면 5년간 공직 재임용 제한)조차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족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은 선관위 7급 주무관 A씨 역시 징계 없이 의원면직 처리됐다.
A씨는 지난 2019년 전남도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될 당시 사촌이 영광군선관위 6급 계장으로 근무 중이어서 '사촌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면접에서 A씨에게 후한 점수(상4, 중1)를 준 면접관 중 1명은 과거 A씨의 사촌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현재 선관위 국가공무원으로 채용 전 근무했던 무안군청 지방직 공무원으로 되돌아가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채용비리 의혹으로 선관위의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해있지만 선관위는 또다시 감사원 감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 관련자들을 의원면직 처리해 징계없는 퇴로를 열어줬다"며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선관위가 과연 내년 총선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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