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부채질하는 기름값…한전 부채 200조 넘겨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름값이 벌써 두 달 넘게 오르는 가운데,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에 이어 유가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요금 인상폭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57원, 경유 가격도 리터당 1652원을 기록했습니다.
두바이유가 10개월 만에 90달러 선을 넘기는 등 국제 유가도 연일 상승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7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의 유가는 상반기보다는 그래도 높게 유지가 될 거다, 근거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다는 국제 에너지 기구 등의 전망이 있거든요.]
LNG 등 발전 연료의 국내 수입 가격은 국제 유가에 비례해 산정되다 보니 유가가 오르면 전기 요금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 7월 기준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 온 금액은 킬로와트시당 158원으로, 한 달 새 20% 넘게 올랐습니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 규모는 201조 4천억 원입니다.
회사채 발행 잔액은 78조 9천억 원으로, 영업 적자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한전채 발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것도 힘들어지는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미루기 힘들고 인상폭도 커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앞으로 LNG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전력 생산비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재정을 투입할 여력도 사실 없는 상황이고 한전이 부도가 날 수도 있다 그런 우려가 나오는 거죠. 그걸 해결하려면 요금을 올리는 수밖에 없고…]
한전이 오는 15일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 요인 등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하면 정부는 이를 검토한 후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비만약으로 뜬 당뇨약, 한달간 공백기 온다
- 전기료 부채질하는 기름값…한전 부채 200조 넘겨
- 마트 우유만 3천원선 지켰다…밀크플레이션 현실로
- 저축은행 PF 연체율 급등…부동산 PF 사업 고강도 점검
- 태풍·장마에도 손보사 흑자 행진…차 보험료 인하될 듯
- 10년 전에도 PF에서 시작…이번엔 고금리까지 발목
- [앵커리포트] 월 6만 5천원으로 서울 버스·지하철 '무제한'
- [의술, 이게 최신] 누가 더 오래 살리나…타그리소 vs. 렉라자 2라운드
- 역에서 사던 '종이 승차권' 역사 속으로…10월 말부터 '모바일'로
- 中 아이폰 금지에…애플 의존도 높은 국내 업체 불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