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김정은 수일 내 극동지역 방문”… 11일 출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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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러 정상회담 예정 정보를 먼저 공개하며 연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일 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우리는 오랫동안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해 왔다"고 말해 러시아가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까지도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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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년 전과 다르게 침묵 지켜
러 공개 푸틴 일정에 金은 없어
접경지에선 ‘정중동’ 정황 포착
당국선 “방러 가능성 있어 주시”
美 “무기거래는 자포자기” 경고
미국이 북·러 정상회담 예정 정보를 먼저 공개하며 연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일 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4년 전 김 위원장 방러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9년 4월 23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당시 회담 일정은 러시아 측에서 먼저 공개했고, 이어 북한도 공개했다. 경호에 예민한 북한 실정에서 일정 사전 공개는 이례적이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크레믈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11, 12일 이틀간 극동지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푸틴 대통령 일정에 중국, 라오스 측과의 회담은 있지만 김 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포럼은 10∼13일 일정으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12일 연설한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매우 절박하고,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무기거래는) 분명히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이고, 동시에 북한 입장에서도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담이 열린다면 북한 측 경호·의전 관계자 등 선발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이 이날 갑자기 취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반면 평양 출발 기차의 경유지인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는 역 주변을 정비하는 노동자들 모습이 포착돼 ‘김 위원장을 맞이할 준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북 소식통은 “동방경제포럼이 끝나고 난 뒤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에 추가로 머물며 회담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예진·박수찬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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