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크래비티 “아직은 대표곡 없어···팬과 함께 목표 찾아갈래요” [인터뷰]
보이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오늘(11일) 컴백한다. 미니 6집 ‘선 서커(SUN SEEKER)’는 ‘태양을 쫓는 자’라는 이름처럼 뜨거운 꿈을 꾸는 청춘의 무드가 녹아있는 앨범이다. 전작 ‘마스터 : 피스(MASTER : PIECE)’가 ‘하나하나의 조각이 모여 공감을 이룬다’는 메시지라면, 이번에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을 찾아 꿈을 쟁취하는 청춘의 한 순간을 그렸다.
타이틀곡은 ‘치즈(Cheese)’와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두 곡이다. ‘치즈’에는 크래비티가 보내는 기분 좋은 하루의 무드가 담겨 있다. ‘레디 오어 낫’은 ‘치즈’보다 강렬한 비트와 안무를 자랑한다. 멤버들은 부질없는 고민과 후회 되신 지금 당장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진취적인 마음을 노래한다.
지난 7일 크래비티 멤버 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태영, 형준, 성민은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컴백과 앨범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크래비티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Q. 6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성민 :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어요. 이번에는 특별하게 투 타이틀곡으로 컴백하게 돼서 다양한 무대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고, 팬 분들의 반응도 궁금한 시점이에요.
형준 : 미니 6집 ‘선 서커’는 ‘태양을 쫓는 자’라는 뜻인데요. 태양이 저희의 목표라고 할 수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희가 열심히 태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전작 ‘마스터 피스’가 저희의 목표를 찾는 여정이었다면, 이번에는 팬 분들의 목표를 중점으로 함께 찾아가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Q. 팬 분들의 목표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형준 : 저희가 2023년도에 연말 무대나 시상식에 서는 걸 우리 팬 분들이 보고 싶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러비티(팬덤명) 목표가 저희 목표기도 해서 그렇게 잡은 거 같아요.
우빈 :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본인의 목표가 있잖아요. 인생을 살아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순간에 저희가 항상 옆에 있어주겠다,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Q. 선공개된 타이틀곡 ‘치즈’와 이날 공개되는 ‘레디 오어 낫’은 전혀 다른 분위기인데요. 매번 하나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처음 투 타이틀을 선정한 계기가 있나요?
성민 : 항상 타이틀곡은 한 곡으로만 정해서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저희 앨범을 더 많이 홍보하고 싶기도 해서 투 타이틀로 선정했어요. ‘치즈’ 선공개를 통해서 크래비티에 대한 관심을 더 끌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타이틀곡의 느낌도 다르고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치즈’는 청량하고 칠(Chill)한 분위기, 퍼포먼스도 케미스트리가 돋보여요. ‘레디 오어 낫’은 ‘치즈’에 비해 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고요. 두 곡 무대를 다 보여드릴 예정이긴 한데, 어떤 모습으로 보여드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예요.
Q. ‘치즈’ 뮤직비디오는 처음으로 크래비티가 LA 해외 로케이션에 나선 작품인데요. 멤버 엘런은 LA가 고향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엘런 : 네. 엄마가 촬영장에 찾아와 주셨어요. 엄마 앞에서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까 조금 민망하기도 했고요, 하하. 그렇지만 이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아서 기쁘고 행복했어요. 그날 정말 더웠는데 계속 야외에서 촬영해서 힘들었는데요. 엄마가 저희 멤버 다 같이 고생하는 모습 보면서 정말 기특하다,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태영 : 길거리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지나가는 행인 분들이 서서 구경하시더라고요. 저희 노래를 들으며 즐기기도 하시고, 아기나 강아지도 함께 와서 구경하다 보니 정말 무대를 하는 것처럼 즐거웠어요.
Q. 크래비티 하면 다인원 그룹의 꽉 찬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타이틀곡 ‘레디 오어 낫’ 퍼포먼스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민희 : 저희가 청량한 콘셉트의 곡을 많이 하지만, 청량하다고 해서 마냥 보기 편한 퍼포먼스는 아니예요. 강렬한 퍼포먼스도 함께 준비해서, 이번 퍼포먼스도 볼거리가 많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태영 : 해외에 ‘저스트 워너 락(Just Wanna Rock)’이라는 곡이 있는데, 거기서 유행하는 춤이 포인트 안무로 들어갔어요. 강렬하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어요.
Q. 함께 챌린지를 해보고 싶은 선후배 가수를 꼽아주세요.
세림 : 회사 선배이신 (이)광수 선배님께서 챌린지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모 : 회사 선배이신 케이윌 선배님이랑 함께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 저희한테 잘 해주시고 저희 콘서트도 보러 와주셨거든요.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주시기도 하고요. 항상 많이 도와주셔서 챌린지 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드리면 팬 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아요.
엘런 : 9월 11일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저의 오랜 롤모델인 샤이니의 키 선배님이 함께 컴백하세요. 그래서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꼭 키 선배님에게 챌린지를 함께 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어요.
태영 : 셔누&형원 선배님과 최근 해외 스케줄에서 자주 만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셔누 선배님은 최근에 전역하셔서 그 전에 많이 뵙지 못했다 보니, 이번에 챌린지 하면서도 더 친해지고 싶어요.
Q. 크래비티는 지난 2020년 4월 데뷔해 어느덧 여덟 차례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요. ‘브레이크 올 더 룰스(Break all the Rules)’, ‘프레임(Flame)’, ‘마이 턴(My Turn)’, ‘가스 페달(Gas Pedal)’, ‘아드레날린(Adrenaline)’까지 비교적 강렬한 콘셉트를 하다가 ‘파티 록(PARTY ROCK)’ 때부터 청량 노선을 잡았다는 생각이에요. 이번 앨범에서도 ‘치즈’는 청량하고 듣기 편한 무드지만, ‘레디 오어 낫’은 데뷔 초 크래비티의 각 잡힌 모습을 보는 느낌인데요. 두 가지 콘셉트 사이에서 갈등은 없었나요?
성민 : 데뷔할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했어요. 저희가 초반에는 이런 청량 콘셉트 보다는 조금 더 강렬하고 센 노래를 위주로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자는 게 우선이 됐고, 그 과정에 있어 퍼포먼스도 놓치면 안 된다는 게 저희 멤버와 회사의 공통된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아드레날린’ 이후로는 청량 콘셉트를 밀고 있게 됐어요. 사실 아직까지도 저희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다음 앨범에는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크래비티를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빈 : 그래서 더블 타이틀 곡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또 저희는 수록곡에 다양한 스타일을 많이 넣거든요. 콘서트나 오프라인 공연으로 팬 분들과 즐기는 무대에서 타이틀곡이 아닌 다른 노래로 보여드리는 무대는 굉장히 많은 콘셉트가 있어요. 그 점도 눈여겨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크래비티가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것이란, ‘청춘’인가요?
성민 : 막연한 청춘은 아니예요. 정말 지금의 1~20대의 현실적 고민들. ‘내가 지금 나아가고 있는 길이 맞을까?’, ‘내 목표는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함께 느끼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멤버들만 둘러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팬 분들과도 저희와 비슷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 혼자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 편이고, 멤버들끼리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우빈 : 멤버들 나이대가 딱 청춘이에요. ‘청춘’이라 하면 미화될 수도 있지만, 청춘이 겪는 아픔이나 현대 사회에서 우리 또래가 겪는 걱정, 고민도 있잖아요. 그런 고민에 공감하면서 또 위로할 수 있는 콘셉트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청춘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서 계속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민희 : 저희가 지금 팬 분들과 만나는 이 시간 자체를 청춘이라 생각해요. 콘셉트가 바뀔지언정, 강렬한 곡을 할지언정 앞으로도 이 시간을 청춘이라고 생각하며 임할 예정입니다.
Q. 이번 앨범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어요.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성민 :성적을 바라고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활동에서 사실 1등도 해보고 싶고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번에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계속 활동해서 좋은 성적을 만들겠습니다.
성민 : 사실 아직 ‘크래비티’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곡이 없다고 생각해서요. 저희가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저희 팀을 이야기하면 바로 생각날 수 있는 대표곡이 생기면 좋겠어요.
원진 : 더블 타이틀곡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수록곡에서도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서 활동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크래비티의 미니 6집 ‘선 서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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