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20년째 주인을 못 찾는 서울 마포구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비중은 확대하고 숙박 및 문화·집회시설은 줄여 입찰 업체를 모집한다.
서울시가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14일간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암DMC 랜드마크는 서울시가 DMC 인근 3만7262㎡(약 1만1000평) 용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번 변경은 지난 6월 16일 5차 매각이 유찰된 후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존 공급 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등 기타 지정 용도를 확대하고 숙박과 문화·집회시설 비중은 줄인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연면적의 총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건축해야 하는 지정 용도 비율이 변경됐다. 금융·보험·증권업, 교육연구소, 방송·통신업무시설 등 기타 지정용도 비율은 기존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10％포인트 늘어난다. 반면 숙박시설은 20％ 이상에서 12％ 이상으로, 컨벤션 등 문화 및 집회시설은 5％ 이상에서 3％ 이상으로 비율을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