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는 지금 '래미안 타운' 변신중
대단지 원베일리 현재 입주
원펜타스·트리니원도 예정
2026년까지 1만가구 조성
"사업성 우선 수주 전략에
반포 재건축 집중하게 돼"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를 3개월가량 앞둔 지난 5월부터 전세 거래가 조금씩 시작됐다.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 가격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데, 워낙 관심이 높다 보니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A씨)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반포(서초구) 일대에서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입주가 시작된 데 이어 신규 래미안 단지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구 수는 1만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11일 래미안 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전세 가격은 14억원대 후반부터 형성됐다. 일부 고층 전세 매물의 경우 18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사전 점검 이후에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전세 가격이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반포 일대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가 이뤄진 래미안 단지다. 299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2021년 일반분양가 책정 당시 사상 최고 금액(평당 약 56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포 일대에는 래미안 원베일리뿐만 아니라 2009년 입주한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2018년 입주한 래미안 아이파크(829가구) 등이 위치해 있다. 반포와 가까운 잠원동에 들어선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475가구)까지 더하면 인근에 4개 단지, 6738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이 형성돼 있다.
물론 래미안 단지는 서울 곳곳에 위치해 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뿐만 아니라 마포, 길음, 영등포 등 강북 일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이엔드 아파트' 경쟁이 펼쳐지는 반포 일대에서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래미안 퍼스티지의 성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공급됐다. 244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는 2009년 7월 입주 이후 일대 '대장 아파트'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단지 가운데 하나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올해 반포동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포동에서 최고가는 지난 4월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222.76㎡가 기록한 81억원이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퍼스티지는 '초고가 아파트도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준 반포 일대의 여러 고급 단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퍼스티지의 성공이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들께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반포 일대는 삼성물산이 고려하는 사업성 등 측면에서 최적의 장소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대 래미안 단지는 1만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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