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청년이 꿈을 내려놓을 때…일자리 미스매치의 진짜 위협

오광진 편집장 2023. 9. 11.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전자 업체 공장 문에 월 급여 4500~6000위안(약 81만~109만원)의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 호에서 묘사한 중국 일자리 미스매치의 한 장면입니다.

오래전 국내에서 청년들의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업종 기피로 나타난 일자리 미스매치를 두고 젊은이 탓으로 돌리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사진 오광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전자 업체 공장 문에 월 급여 4500~6000위안(약 81만~109만원)의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인근 찻집에서 일하는 사회생활 7년 차의 한 20대 청년은 “조립라인에서 앉아 있기 싫다”고 말합니다. 공장에서 일한 적 있다는 그는 현재 월 급여로 4000위안(약 72만원)을 받지만 손님들과 잡담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 호에서 묘사한 중국 일자리 미스매치의 한 장면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일자리 미스매치의 위협’은 전 세계 젊은이가 활력을 잃으면서 일자리 미스매치의 골이 깊어지는 현실과 대책을 조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해 등장한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일은 하지만 퇴직 수준처럼 몰입하지 않는)이나, 중국에서 최근 수년 새 유행한 탕핑(躺平·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 전업 자녀(집안일 돕는 걸로 먹고사는 자녀), 바이란(擺爛·썩도록 내버려 둠), 네이쥐안(内卷·더 투입해도 효과 없음) 등의 신조어는 우울한 청년들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한국의 구포자(구직 활동 포기한 사람) 증가 역시 맥을 같이합니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해묵은 이슈지만,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과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혁명 가속이 이 문제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래전 국내에서 청년들의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업종 기피로 나타난 일자리 미스매치를 두고 젊은이 탓으로 돌리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요즘 중국의 지도부도 비슷한 주장을 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5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농업대학 학생들에게 회신한 서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중국 청년들은 ‘고생을 사서 해야 한다(自找苦吃)’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훈시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인재가 몰리는 게 이치입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하는 게 일자리 미스매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그래서 나옵니다. 구포자 증가는 당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넘어섭니다. 꿈과 야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사회엔 미래가 없습니다. 세계의 위정자들이 일자리 미스매치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READER'S LETTER
K패션 지속 성장 가능성 엿봐

K팝, K드라마 등 K컬처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자주 접해 들었지만, K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됐다.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알게 됐고,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만 좇는 소비문화의 변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기쁨’을 줄 수 있는 K패션의 미래를 응원한다.

-김진희 회사원

READER'S LETTER
K패션 자부심 느껴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서는 해외 패션쇼에 K패션 브랜드가 올라가고, 해외에 연 K패션 매장에 줄이 늘어서는 모습을 보며 K패션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간 해외 브랜드 옷을 즐겨 입었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라도 K패션 브랜드를 찾게 될 것 같다. 브랜드들도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키우길 바란다.

-박난희 교사

READER'S LETTER
파리서도 인정받는 K패션

지난해 여름 프랑스 파리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한 적이 있는데, 우영미 브랜드가 명품관에 입점해 있어서 놀랐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한국 패션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느꼈었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K패션 확산이 빠른데, 이러한 기조가 지속됐으면 좋겠다. K패션의 성공을 기원한다.

-최예슬 주부

Copyright © 이코노미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