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청년이 꿈을 내려놓을 때…일자리 미스매치의 진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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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전자 업체 공장 문에 월 급여 4500~6000위안(약 81만~109만원)의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 호에서 묘사한 중국 일자리 미스매치의 한 장면입니다.
오래전 국내에서 청년들의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업종 기피로 나타난 일자리 미스매치를 두고 젊은이 탓으로 돌리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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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전자 업체 공장 문에 월 급여 4500~6000위안(약 81만~109만원)의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인근 찻집에서 일하는 사회생활 7년 차의 한 20대 청년은 “조립라인에서 앉아 있기 싫다”고 말합니다. 공장에서 일한 적 있다는 그는 현재 월 급여로 4000위안(약 72만원)을 받지만 손님들과 잡담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 호에서 묘사한 중국 일자리 미스매치의 한 장면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일자리 미스매치의 위협’은 전 세계 젊은이가 활력을 잃으면서 일자리 미스매치의 골이 깊어지는 현실과 대책을 조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해 등장한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일은 하지만 퇴직 수준처럼 몰입하지 않는)이나, 중국에서 최근 수년 새 유행한 탕핑(躺平·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 전업 자녀(집안일 돕는 걸로 먹고사는 자녀), 바이란(擺爛·썩도록 내버려 둠), 네이쥐안(内卷·더 투입해도 효과 없음) 등의 신조어는 우울한 청년들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한국의 구포자(구직 활동 포기한 사람) 증가 역시 맥을 같이합니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해묵은 이슈지만,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과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혁명 가속이 이 문제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래전 국내에서 청년들의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업종 기피로 나타난 일자리 미스매치를 두고 젊은이 탓으로 돌리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요즘 중국의 지도부도 비슷한 주장을 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5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농업대학 학생들에게 회신한 서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중국 청년들은 ‘고생을 사서 해야 한다(自找苦吃)’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훈시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인재가 몰리는 게 이치입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하는 게 일자리 미스매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그래서 나옵니다. 구포자 증가는 당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넘어섭니다. 꿈과 야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사회엔 미래가 없습니다. 세계의 위정자들이 일자리 미스매치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READE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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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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