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어제 평양 출발해 이동 중...모레쯤 북러회담"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주제로 북러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이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편으로 어제(10일) 평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모레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김 위원장이 이르면 어제(10일) 러시아를 방문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움직임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YTN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 내에서 북동 국경 쪽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북러 회담을 위해 평양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것으로 추정되고, 어제(10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1,200㎞에 달하는데, 4년 전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북한 내 열악한 철도 상황 때문에 이동에만 20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10~13일 사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무기 거래 논의 등 군사협력을 주제로 푸틴 대통령과 북러 회담할 가능성을 보도했고, 미국 백악관과 우리 정부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또, 일본 NHK는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 말을 빌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오늘(11일) 출발할 듯하다고 보도했고,
일본 JNN은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에서 파악한 김 위원장의 실시간 움직임을 확인해서 보도한 건 YTN이 처음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출발했다는데, 어제도 평양에서 일정을 소화했죠?
[기자]
김 위원장은 9·9절 기념 열병식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점쳐졌죠, 이르면 어제(10일) 러시아에 도착할 거라는 관측도 있었는데요.
적어도 어제 일부 시점까지는 평양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내용 잠시 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광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북한 정권 수립 75돌을 조국 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빛내는 데 공헌한 전체 열병식 참가자들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앞서 북러 회담이 외신 보도로 먼저 알려졌고, G20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경고 발언, 또 동선 노출과 신변 위협 우려 등이 겹치며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이동 날짜를 일부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모레(13일)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북러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날 경우,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정부는 북러의 이런 움직임을 오랜 시간 주시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는데요, 실시간 동선까지 포착해 알리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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