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1분 28초만 뛴 이규태, 백 코트 자원 4명으로 승부 본 연세대

손동환 2023. 9.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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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 변칙 라인업이 승리를 만들었다.

연세대가 졌어도, 이규태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성균관대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연세대가 대학리그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연세대가 3쿼터에 4명의 백 코트 자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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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 변칙 라인업이 승리를 만들었다.

연세대는 1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성균관대를 78-74로 꺾었다.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한 고려대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연세대는 2019년부터 3번 연속 고려대와 정기전에서 패했다.(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8일에 열린 정기전에서 고려대를 맞아 선전했다. 마지막까지 고려대를 물고 늘어졌다.

연세대가 고려대와 접전을 펼쳤던 이유. 많아진 가용 인원 때문이었다. 특히, 빅맨 자원이 그랬다. 그래서 이규태가 슈팅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연세대가 졌어도, 이규태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이규태는 남은 대학리그 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성균관대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연세대가 대학리그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규태는 탑과 오른쪽 윙, 페인트 존 등 다양한 지역을 넘나들었다. 3점 라인 밖으로 다른 장신 자원을 끌어낸 후, 김건우(199cm, C)의 골밑 역량을 극대화했다. 연세대가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이유.

물론, 골밑을 등한시한 건 아니다. 그러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했다. 하지만 슈팅 시도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이규태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 연세대는 19-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주영(189cm, G)과 유기상(188cm, G) 등 외곽 자원들이 이규태를 도와줬다. 두 선수가 양쪽 코너에서 연달아 3점. 연세대는 2쿼터 시작 2분 만에 25-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렇지만 연세대가 박종하(187cm, G)의 점퍼를 막지 못했고,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다른 카드를 꺼냈다. 이규태와 김건우 대신, 김보배(202cm, F/C)와 강지훈(202cm, C)을 투입했다. 이규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김보배와 강지훈 모두 한정된 지역에서 점수를 낼 수 자원. 그래서 연세대의 공격 공간이 더 좁아졌다. 연세대 빅맨에 한해서는 더 그랬다. 그렇다고 해서, 연세대 빅맨의 높이가 두드러진 것도 아니었다. 공격에 애를 먹은 연세대는 41-4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연세대가 3쿼터에 4명의 백 코트 자원을 투입했다. 코트에 투입된 빅맨은 강지훈 한 명 뿐이었다. 그러나 연세대는 3-2 변형 지역방어와 빠른 공격 전개로 성균관대를 밀어붙였다. 49-52로 성균관대를 쫓았다.

하지만 3-2 대형의 지역방어는 코너 슈팅에 취약하다. 연세대는 양쪽 코너에서 3점을 연달아 맞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힘이 떨어졌다. 특히, 빅맨으로 나선 강지훈이 그랬다. 그러자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간격은 다시 벌어졌다. 이규태는 팀의 기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세대는 3쿼터 라인업을 4쿼터에도 유지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규태가 더 이상 나갈 일은 없었다. 강지훈이 버텨야 했고, 백 코트 4명이 스피드와 화력을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유기상이 백 코트 자원 중 독보적인 화력을 보여줬다. 연세대는 유기상 덕분에 역전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리고 안성우(185cm, G)가 경기 종료 2분 4초 전 왼쪽 윙에서 역전 3점포(73-72)를 꽂았다.

강지훈이 끝까지 버텨줬고, 백 코트 4명이 마지막까지 활동량을 보여줬다. 특히, 이주영이 루즈 볼 획득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쐐기를 꽂았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의 선수 투입 전략이 결국은 빛을 발했고, 연세대는 어렵게 결승으로 향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연세대 농구부-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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