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감동 실화인데 가슴이 벅차지는 않아 '1947 보스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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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47 보스톤'은 9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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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광복 이후 1947년 서울,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에게 ‘손기정’이 나타나고 밑도 끝도 없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는 제안을 건넨다. 일본에 귀속된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달려 보자는 것! 운동화 한 켤레 살 돈도 없던 대한의 마라토너들은 미국 보스톤으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 비포스크리닝
국가대표 마라토너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쥔 손기정부터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참여한 1947 보스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서윤복, 손기정과 함께 동메달을 딴 뒤 보스톤 마라톤에서 12등을 한 남승룡까지. 나라 잃은 설움에 더해 스포츠 영화로의 치열한 승부까지 다뤘다.
실존인물을 그리기 위해 체지방을 6%까지 낮추고 훈련을 소화했다는 임시완이 하정우, 배성우의 핸디캡을 모두 커버하며 전면에 나섰다.
2015년 '장수상회'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시대의 허들을 넘어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린 마라토너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 애프터스크리닝
지금까지 1940년대의 미술을 제대로 그려낸 영화가 있었을까? 싶게 이 영화를 보고나면 가장 먼저 세세한 미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되고 일본의 잔재가 뭍어있는 당시의 문화와 배경 등이 잘 녹여져 있어 이 영화가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를 잘 그려낸다.
이런 배경 위에서 실존 인물을 그려낸 하정우와 배성우, 임시완은 당대에 깊이 빠져들지 못한 느낌이다. 하정우는 늘 보던 연기를 했고, 음주운전 논란 이후 보여지는 배성우에는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임시완은 실제 마라토너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이 돋보이긴 했다.
엄청나게 애국심이 휘몰아치는 영화이거나 감동으로 눈물이 쏟아질 걸 기대했으나 그런 분위기의 영화는 아니었다. 감정을 절제하려는 방향으로 연출한 것 같지만 그런 연출이 이 영화에 걸맞는 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애국영화의 가슴벅참, 스포츠영화의 열띤 희열이 너무 적당히 조금만 느껴지는게 오히려 단점으로 생각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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