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윤복도 좋아할 것"...하정우·임시완의 진심과 노력 '1947 보스톤'(종합)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뛴 하정우·임시완...27일 개봉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면서 강제규 감독은 '1947 보스톤'을 통해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과거가 곧 미래'라고 강조한 그는 "과거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사에 소중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라며 "과거 인물들의 삶을 보면서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나'라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다. 또 이러한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데 힘과 용기를 준다"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늘 자신으로부터 캐릭터를 구축했지만, 이번 작품은 달랐다고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강제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정우는 "연기하면서 '손기정 선생님이었다면 어떤 감정이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기정으로 분해 시상대에 올랐을 당시를 떠올린 하정우는 "세트가 아니라 실제로 체험한 기분이라서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 그동안 촬영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엄숙함을 느꼈다"고 말해 남다른 책임감을 짐작게 했다.
이에 강제규 감독은 하정우가 자신의 역할과 기능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달리는 자를 바라보면서 격려하는 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이 좋은 아이디어를 영화에 반영했다"며 "또 하정우, 임시완과 대화를 나누면서 영화를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가장 만족하는 지점"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임시완은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을 안고 촬영에 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실존 인물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누가 안 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 의식을 갖고 작품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나간 만큼, 국가를 대표하는 각오로 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임시완은 촬영 들어가기 2~3개월 전부터 전문적으로 마라톤을 배웠고, 근육의 팽창감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 중간에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한국인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소화한 임시완은 "늘 어떠한 작업에 임할 때 허투루 넘기지 않기 위해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되뇌인다. 죽을 듯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임시완은 이렇게 대단한 경기는 아니지만 작은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서 '완주하자'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생각이 지배한다. 이때도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정우는 '1947 보스톤'을 포함해 한국 영화를 향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비공식작전'으로 올여름 흥행 실패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그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이러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하게 잘 소화하자는 마음뿐"이라며 "절대적인 관객 숫자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여러 작품이 힘을 합쳐서 좋은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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