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져! 니맨망(니가 맨유를 망치고 있어)' 맨유 매각실패 후 빚 10억 파운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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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심각한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오던 매각 작업이 막판에 엎어지고 나서 주가가 급락했고, 급기야 구단의 부채가 10억파운드(약 1조6648억원)에 이르게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맨유가 인수협상 중단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구단 부채가 10억파운드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올해 3분기 맨유의 부채 규모는 10억5000만파운드(약 1조7462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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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니맨망(니가 맨유를 망치고 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심각한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오던 매각 작업이 막판에 엎어지고 나서 주가가 급락했고, 급기야 구단의 부채가 10억파운드(약 1조6648억원)에 이르게 됐다.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의 '막장 운영'의 결과다. 맨유 팬들이 그토록 '글레이저 아웃'을 부르짖는 이유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맨유가 인수협상 중단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구단 부채가 10억파운드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한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구단 가치에서 1위를 기록했던 맨유가 완전히 몰락해버린 것이다. 원흉은 역시 맨유의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맨유를 인수한 이래 '최악의 구단주'라는 팬들의 악평을 받고 있다. 구단 가치와 선수 육성, 팀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운영을 하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의 '막장 운영'은 지난해 말부터 시도한 구단 매각 협상을 무효화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 '잉글랜드 최고 갑부'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과 카타르 왕족이자 카타르 이슬람 은행 소유주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회장이 맨유 인수에 나섰다.
치열한 2파전 양상은 셰이크 자심 측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글레이저 가문이 막판에 판을 깨버렸다. 셰이크 자심 측이 50억파운드(약 8조3150억원)에 지분 완전 인수를 제시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지분을 포기하지 않으려 시간을 끌었고, 막판에는 인수 가격을 갑자기 100억파운드(약 16조6364억원)로 높여버렸다. 사실상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맨유 매각 작업은 중단됐다. 이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매각 중단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꺼번에 6억 파운드(약 1조원)가 빠졌다. 더 선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에 맨유 주가는 무려 18.2%가 급락한 15.40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맨유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등장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시가 총액은 33억파운드(약 5조4900억원)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맨유의 부채도 역대 최고액으로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맨유의 부채 규모는 10억5000만파운드(약 1조7462억원)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부채가 10억 파운드를 돌파한 것이다.
맨유의 부채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가 부채에 포함돼지 않았다. 메이슨 마운트와 라스무스 회이룬, 안드레 오나나 등의 이적료 등을 모두 합치면 2억7980만파운드(약 4662억원)나 된다. 이 금액까지 더하면 부채 규모는 거의 11억파운드에 달한다. 맨유의 살림이 사실상 거덜났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임에도 글레이저 가문의 '야욕'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이번 겨울에 다시 한번 맨유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된다면 맨유의 재정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글레이저 OUT'의 목소리는 더 커질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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