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51살 '미린다'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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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 제로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을 선도 중인 롯데칠성음료가 장수 과일 탄산 브랜드 미린다(사진)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전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978년 출시했다가 2000년대 단종한 탐스 브랜드를 지난해 3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로 바꿔 재출시했다.
탐스는 한때 환타, 미린다 등에 밀린 아픈 역사를 갖고 있지만 2020년대 들어 분 제로 열풍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효자 제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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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 제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탐스 제로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을 선도 중인 롯데칠성음료가 장수 과일 탄산 브랜드 미린다(사진)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전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식품업계에선 롯데칠성이 탐스 제로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미린다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단종을 각각 지난 4월과 7월 결정했다. 캔, 페트병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에 이어 최근 병, 디스펜서용 시럽 등 기업 간 거래(B2B) 제품 생산까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스 제로가 큰 인기를 끌자 탐스 제로를 중심으로 과일 탄산 취급 품목을 효율화하기 위한 조처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1978년 출시했다가 2000년대 단종한 탐스 브랜드를 지난해 3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로 바꿔 재출시했다. 탐스는 한때 환타, 미린다 등에 밀린 아픈 역사를 갖고 있지만 2020년대 들어 분 제로 열풍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효자 제품이 됐다.
출시 이후 월평균 600만 캔(한 캔 355mL) 이상 팔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탄산음료 매출(8827억원)의 21.5%가 제로 칼로리 음료에서 나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체브랜드 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다른 기업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줄이고, 자리를 확실하게 잡은 탐스로 과일 탄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51년 역사를 지닌 미린다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미린다는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의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 전신인 한미식품이 1972년 미린다 원액을 수입해 제품을 생산 및 판매했다.
매년 브랜드 사용료를 펩시코 본사에 지급해왔다. 2009년 출시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또한 탐스와의 중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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