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별세…향년 87세

신하영 2023. 9.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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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홍 전 총장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고려대 제13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발전의 기틀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장과 고려대 13대(1994~1998년) 총장으로 재직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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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13대 총장 재직…“대학 발전 기틀 놨다” 평가
양정고 교사 출신으로 박사 취득 후 고려대 강단에
퇴임 후 세계효문화본부 총재로 ‘효 사상 복원’ 천착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사진=고려대 제공)
홍 전 총장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고려대 제13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발전의 기틀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1936년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제기리(현 서울 제기동)에서 태어나 양정고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80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대학 강단에 서기 전 양정고 교사(1956~1961년)로 재직했다. 대학원 졸업 후인 1964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1966년부터 고려대 문과대 강단에 섰다. 이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장과 고려대 13대(1994~1998년) 총장으로 재직했다.

대외적으로는 현대문학연구회장, 성곡학술문화재단 운영위원장, 한국외대 재단 이사장,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장,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의장,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사업회장,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재단법인 문화영토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인은 정년 퇴임 이후 세계효문화본부 총재로 활동하면서 인류 보편적 가치인 ‘효’사상 복원에 천착했다. 당시 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류 보편적 가치인 ‘효’ 사상이 끊어진 인간관계를 복원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학자 시절에도 ‘육당 연구’(1959), ‘한국개화사상사’(1976), ‘한국전통문화시론’(1976), ‘한국개화기의 문학사상연구’(1980), ‘일제하의 한국 문학, 예술운동사’(1998)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5·16 민족상(1971) △세종문화상 문화 부문(1982) △대통령 표창(1982) △보관문화훈장(1992) △효령대상(2003)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3남1녀로 딸 홍혜정(서울 종로구보건소장)씨와 아들 홍성걸(국민대 행정학과 교수)·홍성업(코프란 대표)·홍성구(경북대 사범대학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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