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들일 감동…하정우·임시완 '1947 보스톤', 실화의 힘(종합)
김선우 기자 2023. 9. 11. 17:43
역사가 스포라지만, 알고 봐도 감동이 밀려온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947 보스톤'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앞서 음주운전 적발 뒤 자숙 죽인 배성우는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1947 보스톤'은 같은 날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김지운 감독)' 등 '추석 3파전' 중 가장 빠르게 시사회를 개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947 보스톤'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앞서 음주운전 적발 뒤 자숙 죽인 배성우는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1947 보스톤'은 같은 날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김지운 감독)' 등 '추석 3파전' 중 가장 빠르게 시사회를 개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수와 또 다른 마라톤의 역사 서윤복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감동 레이스를 담았다. 마라톤 대회도 '대한민국'으로 출전하기 힘들었던 혼돈의 시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스톤 대회의 영광을 일궈낸 이들의 이야기다. 하정우가 손기정으로, 임시완이 서윤복으로 분했다. 외에도 배성우, 김상호, 박은빈 등이 함께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8년만 신작이기도. 강제규 감독은 "이 영화로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108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담백하게 감동을 담았다.
강제규 감독은 유독 역사적 사실에 관심이 많은 이유에 대해 "내가 만든 영화중에 상당히 지난 시간을 주로 다룬 영화들이 많더라. 내가 왜 그런가 생각하게 됐는데 정확한 분기점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태극기 휘날리며' 하고 나서 SF를 준비하다가 결국에 그 영화는 무산이 되고 다른 영화를 하게 됐다. 미래 이야기는 할리우드 분들이 너무 많이 찍더라. 결국은 우리들이 살아왔던 과거의 모습을 잘 들여다 보는 일, 이 일이 미래를 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소중한 발자취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톤을 소재로 택한 이유로는 "달리기 관련해서는 '불의 전차'라는 영화를 보고 달리기, 마라톤의 매력에 빠졌다. 언젠가 꼭 달리기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 게 쌓여서 이 영화가 나온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제규 감독은 유독 역사적 사실에 관심이 많은 이유에 대해 "내가 만든 영화중에 상당히 지난 시간을 주로 다룬 영화들이 많더라. 내가 왜 그런가 생각하게 됐는데 정확한 분기점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태극기 휘날리며' 하고 나서 SF를 준비하다가 결국에 그 영화는 무산이 되고 다른 영화를 하게 됐다. 미래 이야기는 할리우드 분들이 너무 많이 찍더라. 결국은 우리들이 살아왔던 과거의 모습을 잘 들여다 보는 일, 이 일이 미래를 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소중한 발자취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톤을 소재로 택한 이유로는 "달리기 관련해서는 '불의 전차'라는 영화를 보고 달리기, 마라톤의 매력에 빠졌다. 언젠가 꼭 달리기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 게 쌓여서 이 영화가 나온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라톤의 영웅으로 변신한 하정우와 임시완은 외형적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뽐낸다. 강제규 감독 역시 수차례 "외형적으로도 닮아 보이고 싶었다"며 싱크로율은 자신한 바 있다. 특히 임시완은 영화 중반부부터 마라톤 장면을 소화하며 실제 마라토너 같은 피지컬과 달리기 실력으로 영화에 대한 몰입감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 선수와 임시완이 외형적으로도 닮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윤복 선수 역시 아담한 체구지만, 다른 선수들보다도 하체가 길다. 체격은 아담하지만 마라토너로 유리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룩과 페이스,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근육의 느낌 자체도 말근육 같은 선천적 마라토너였다. 그래서 우리도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임시완은 "실존인물 계시다는 것 자체가 그분께 누가 되면 안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떠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나갔다. 이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분한 것이지만 나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이 마무리 될때까지 그렇게 임했다. 달리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 달리기가 전문적으로 보여져야했다. 두달 세달 전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배웠다. 끝날 때까지 쭉 촬영 중간중간 신의 중간중간 코치님께 틈틈이 배우고 훈련 받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살면서 처음으로 6%의 체지방률도 기록하게 됐다고. 임시완은 "외형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업은 당연히 식단이랑 운동이었다. 준비부터 끝날때까지 닭가슴살과 샐러드, 이걸 늘 달고 살았다. 운동도 매일 같이 했어야 했다. 이 근육이 탄탄해 보이게 컷과 컷 사이에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근육의 팽창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목표한 건 아니지만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서윤복 선수의 외형과 비슷하려고 노력한 가운데 체지방률이 6%였다. 그걸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외형 닮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6% 숫자를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임시완은 "실존인물 계시다는 것 자체가 그분께 누가 되면 안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떠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나갔다. 이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분한 것이지만 나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이 마무리 될때까지 그렇게 임했다. 달리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 달리기가 전문적으로 보여져야했다. 두달 세달 전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배웠다. 끝날 때까지 쭉 촬영 중간중간 신의 중간중간 코치님께 틈틈이 배우고 훈련 받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살면서 처음으로 6%의 체지방률도 기록하게 됐다고. 임시완은 "외형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업은 당연히 식단이랑 운동이었다. 준비부터 끝날때까지 닭가슴살과 샐러드, 이걸 늘 달고 살았다. 운동도 매일 같이 했어야 했다. 이 근육이 탄탄해 보이게 컷과 컷 사이에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근육의 팽창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목표한 건 아니지만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서윤복 선수의 외형과 비슷하려고 노력한 가운데 체지방률이 6%였다. 그걸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외형 닮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6% 숫자를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하정우 역시 손기정 선수의 마음으로 함께 했노라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 역할, 선배 역할 처음인 거 같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임시완 배우와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내가 나이가 찼구나 먼저 생각이 들었다. 그외에는 특별한 건 없었다. 실제로 손기정 선생님이 이 선수단을 이끌고 보스톤 여정길에 올랐는데 어떠한 책임감이었던 거 같다. 오로지 그 생각만 가지고 배우로서 손기정 선생님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며 "캐릭터를 맡으면 내 몸과 마음과 영혼에서 출발하는데 손기정 선생님 역할 같은 경우는 내가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 감독님과 상의하고 어떤 분인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연기의 시작, 행동의 시작에서 탁 걸린 건 손기정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어떤 마음, 어떤 감정을 갖게 되셨을까 매 테이크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했었다.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까 첫 장면 프롤로그 신에서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 장면이 나오는데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 영화 세트가 아니라 실제 체험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엄숙함도 처음으로 느껴졌었다"고 전했다.
'1947 보스톤'의 가장 명장면은 역시나 보스톤 마라톤 대회다. 중반부부터는 마라톤 장면이 대부분이지만, 꽤나 박진감 넘친다. 결과물이 있기까지 임시완이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겼다. 하정우는 "시완이가 너무 고생 많이 했고 정말 운동선수 같았다. 이 영화를 위해 역할을 위해 시완이가 준비한 시간들을 지켜봤다. 대회 장면을 찍을 땐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었다. 대회 대부분을 멜버른 근처에서 찍게 됐다. 영화 후반 촬영이어서 감정 충만하게 그 신을 임했었다. 오늘 완성본을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임시완 배우가 훌륭하게 임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 같다"고 극찬했다.
임시완은 "결승선을 들어올 때 심정은 늘 어떠한 작업, 작품에 임할 때마다 순간순간을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죽을듯이 열심히 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마라톤이라는 매력을 깊게 알게돼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건강한 취미가 만들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1947 보스톤' 개봉이 반갑게 느껴진다. 여러분들께서도 보시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극 중 미국 내 재정보증인 백남현으로 분한 김상호는 신스틸러로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그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난 또 울었다"며 "(실존인물에 대해) 오히려 많은 자료가 없는게 도움이 됐다. 개인으로서 어떤 인물일까 생각했다. 희화적으로 안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희화화된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내 생각이었다"고 실존 인물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우리 영화가 개봉하고나면 마라톤 인구가 늘어날 거 같다. 세분 실제로 다 장수했다"고 덧붙였다.
'1947 보스톤'의 가장 명장면은 역시나 보스톤 마라톤 대회다. 중반부부터는 마라톤 장면이 대부분이지만, 꽤나 박진감 넘친다. 결과물이 있기까지 임시완이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겼다. 하정우는 "시완이가 너무 고생 많이 했고 정말 운동선수 같았다. 이 영화를 위해 역할을 위해 시완이가 준비한 시간들을 지켜봤다. 대회 장면을 찍을 땐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었다. 대회 대부분을 멜버른 근처에서 찍게 됐다. 영화 후반 촬영이어서 감정 충만하게 그 신을 임했었다. 오늘 완성본을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임시완 배우가 훌륭하게 임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 같다"고 극찬했다.
임시완은 "결승선을 들어올 때 심정은 늘 어떠한 작업, 작품에 임할 때마다 순간순간을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죽을듯이 열심히 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마라톤이라는 매력을 깊게 알게돼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건강한 취미가 만들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1947 보스톤' 개봉이 반갑게 느껴진다. 여러분들께서도 보시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극 중 미국 내 재정보증인 백남현으로 분한 김상호는 신스틸러로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그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난 또 울었다"며 "(실존인물에 대해) 오히려 많은 자료가 없는게 도움이 됐다. 개인으로서 어떤 인물일까 생각했다. 희화적으로 안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희화화된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내 생각이었다"고 실존 인물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우리 영화가 개봉하고나면 마라톤 인구가 늘어날 거 같다. 세분 실제로 다 장수했다"고 덧붙였다.
'1947 보스톤'의 한 축인 하정우는 여름 극장가 '비공식작전'에 이어 빠르게 추석 극장가를 두드리게 됐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등과 같은날 개봉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하정우는 "개봉날짜는 내가 관여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올 여름과 추석에 짧은 시간 내에 같이 개봉하게 된 거 같다. 지금까지 영화를 찍고 개봉하면서 처음 겪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잘 받아들이고 스케줄을 소화하자라는 마음 뿐이다"라며 "절대적인 관객수가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아서 지난 여름에도 그렇고 이번 추석에도 모두가 힘을 합쳐서 좋은 시너지를 낼 뿐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우리 영화가 꼭 그렇게 좋은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관객들이 예전처럼 극장에 찾아와서 영화를 보는 문화에 조금이나마 보탬과 일조가 되길 바랄 뿐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다 잘돼서 좋은 시절 맞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강제규 감독은 "'과거가 미래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굳이 과거 이야기를 들춰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담긴 소중하고 훌륭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나, 바른 길을 가고 있나 역시 역사를 통해 얻는 것들이 많다. 무심할 수도 있고 관심 없을 수도 있지만 '1947 보스톤'이 젊은 관객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도 되고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마지막으로 강제규 감독은 "'과거가 미래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굳이 과거 이야기를 들춰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담긴 소중하고 훌륭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나, 바른 길을 가고 있나 역시 역사를 통해 얻는 것들이 많다. 무심할 수도 있고 관심 없을 수도 있지만 '1947 보스톤'이 젊은 관객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도 되고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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