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 부채 206조···1년새 24조 늘었다

세종=곽윤아 기자 2023. 9. 11.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올해 부채가 205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년 전 예상했던 올해 부채 전망치보다 24조 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에서 올해 부채(연결 기준) 전망치를 205조 8400억 원으로 집계했다.

올해 한전채 발행 잔액(상환해야 할 금액)은 8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이자비용 눈덩이에 경영지표 악화
내년 한전채 발행도 막힐 가능성
"전기료 인상" 목소리 더 힘 실려
[서울경제]

한국전력이 올해 부채가 205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년 전 예상했던 올해 부채 전망치보다 24조 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올해 손실도 6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전채 발행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기료 인상이 더 절실해졌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에서 올해 부채(연결 기준) 전망치를 205조 8400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미 올 3분기 막바지라는 점에서 이번 재무 관리 계획에서 드러난 수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전이 앞서 지난해 9월에 제시한 2023년 부채 규모는 181조 5432억 원이었다는 점에서 한전의 경영지표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1년 전 전망치보다 부채가 24조 2900억 원(13.4%)이나 늘어난 데는 이자비용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이자비용 전망치는 4조 3922억 원으로 1년 새 1조 4200억 원 상향 조정됐다.

전기료는 찔끔 인상한 상황에서 최근 유가마저 급등하면서 한전채 발행을 늘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전기료는 ㎾h당 21.1원(1분기 13.1원, 2분기 8.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정부가 한전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인상분(51.6원)의 41%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 4300억 원 규모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올해 한전채 발행 잔액(상환해야 할 금액)은 8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 올해 6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면 내년 한전채 발행이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전채 발행 한도는 적립금과 자본금 합계(올해 약 20조 9000억 원)의 5배로 묶여 있다. 손실이 난 만큼 적립금이 줄어들어 발행 한도가 낮아지는 구조다. 한전의 올해 손실 전망을 현재 적립금과 자본금 총합에 단순 대입하면 내년 한도는 약 73조 원이 예상된다.

세종=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