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한 2명 구속…"반성 중" 1명은 기각(종합)

정세진 기자 2023. 9.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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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 모임을 주최하고 모임 장소를 제공한 피의자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정씨가 경찰관이 추락사한 아파트를 마약류 투약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모임 장소 제공·마약 공급·전체적인 모임 기획 등의 역할을 분담했고 사건 당일 모임 장소에도 먼저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추락사한 경찰관 A씨와 함께 모임을 한 일행은 21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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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용산 아파트 추락 사망 사건 당시 모임 주선 의혹을 받는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 모임을 주최하고 모임 장소를 제공한 피의자 2명이 구속됐다.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모임 주최자 1명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1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정모씨(45), 이모씨(31)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31)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볼 때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증거가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되어 있는 점 △혐의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정씨가 경찰관이 추락사한 아파트를 마약류 투약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씨와 김씨는 해당 모임을 기획하고 주최한 주도자로 본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모임 장소 제공·마약 공급·전체적인 모임 기획 등의 역할을 분담했고 사건 당일 모임 장소에도 먼저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0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와 김씨는 '참석 인원이 21명 말고 더 있었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숨진 경찰관 사망 경위가 무엇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10시12분쯤 도착한 정씨 역시 같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추락사한 경찰관 A씨와 함께 모임을 한 일행은 21명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입건되지 않은 2명은 A씨이고 다른 한명은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참석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당초 모임 관련자가 A씨를 포함한 16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요 CCTV(폐쇄회로TV)가 고장 나 확인이 다소 늦어졌고 관련자들이 진술을 함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한 5명의 참석 경위와 동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기존 수사를 받던 참석자들이 추가로 밝혀진 5명을 숨기기 위해 입을 맞춘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조사 중이다. 입건된 관련 피의자 중 또 다른 공무원이나 유튜버 등 유명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의 CCTV가 지하주차장을 제외하면 지난 4월부터 고장나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입건된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할 수 없어 주변 음식점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근에 확인된 추가 참석자 5명 등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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