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사발렌카, 男女 테니스 단식 세계 1위 등극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가 각각 남녀 테니스 단식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조코비치와 사발렌카는 11일 US오픈 테니스 대회가 막을 내린 뒤 새롭게 발표된 남자 프로테니스(ATP) 및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날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3위)를 3시간 17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6-3 7-6<7-5> 6-3)으로 완파하고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지난 6월 말 2위로 밀려난 이후 두 달 반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 그는 ‘톱 10′에 든 유일한 30대 선수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이미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장 누적 기간 1위 기록(390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여자부 최장 기간(377주) 세계 1위였던 슈테피 그라프(54·독일)를 뛰어넘었다. 남자부 2위는 310주의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다.
US오픈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는 3위를 유지했고, US오픈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패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는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여자부에선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이자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사발렌카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사발렌카가 WTA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부터 75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가 2위로 내려앉았고,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한 코코 고프(19·미국)가 기존 6위에서 개인 최고인 3위로 우뚝 섰다.
한국 남녀 선수 중에선 권순우(26·당진시청)가 기존 104위에서 112위에 자리하며 순위가 가장 높았다. 여자부 한국 ‘톱 랭커’는 155위의 장수정(28·대구시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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