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싣고 질주하는 크래비티 "언젠가 세븐틴 선배님들처럼…" [인터뷰+]
11일 미니 6집 '선 시커' 발매
"저희 팀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있었으면"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청량함 가득한 청춘 에너지를 품고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데뷔해 팬데믹 종료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한층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저희 팀 하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대표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에서는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11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선 시커(SUN SEEKER)'를 발매한다.
약 6개월 만의 컴백.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민은 "이번에는 특별하게 투 타이틀곡으로 컴백하게 됐다. 다양한 무대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팬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 서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크래비티는 전작 '마스터 : 피스'를 통해 '하나하나의 조각이 모여 공감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더 나아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힘과 개성을 찾아 꿈을 쟁취한다는 이야기로 벅차오르는 청춘의 기운을 보여준다.
형준은 "'선 시커'는 태양을 쫓는 자라는 뜻이다. 태양이 우리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앞서 '마스터 : 피스'에서 우리의 목표를 찾았다면 이번에는 팬분들의 목표를 중점으로 우리가 함께 찾아주겠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빈은 "개인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본인의 목표가 있지 않으냐.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것들을 열심히 할 때 우리가 항상 옆에서 같이 있어 주겠다'는 뜻이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은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과 선공개한 '치즈(Cheese)' 두 곡이다. '레디 오어 낫'에서 크래비티는 모든 걸 던져 쟁취하고 싶은 청춘의 무한대적 사랑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해낸다. '치즈'로는 크래비티만의 기분 좋은 특별한 하루를 노래, 밝고 청량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성민은 "항상 타이틀곡을 한 곡으로 정해 집중해서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팬분들에게 우리의 앨범을 홍보하고 싶었다"며 "먼저 선공개곡을 보여드림으로써 우리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두 타이틀의 느낌도 다르다.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치즈'에서는 조금 더 청량하고 칠한 분위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준비한 퍼포먼스도 우리끼리 노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케미'에 집중했다. '레디 오어 낫'은 포인트 안무를 여러 번 수정했다. 강한 퍼포먼스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컴백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곁들인 크래비티였다. 더블 타이틀곡은 물론 뮤직비디오도 처음으로 해외에서 찍었다. 원진은 "LA에서 촬영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놀러 간 느낌이었다. 덕분에 더 편안하고 재밌는 뮤직비디오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LA가 고향인 앨런은 "감회가 새로웠다. 엄마가 촬영장에 찾아왔는데 엄마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민망하기도 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고 행복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멤버들과 다 같이 고생하는 모습 보면서 굉장히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말씀 해주셨다"고 했다.
데뷔 때부터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퍼포피티'라는 수식어를 얻은 크래비티답게 퍼포먼스에 관해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다. 민희는 "우리가 굉장히 청량한 콘셉트의 곡을 많이 하긴 하지만 청량이라고 해서 퍼포먼스가 보기 편한 게 아니라 강렬한 것도 같이 준비한다. 이번 퍼포먼스도 볼 게 많다"고 강조했다.
태영은 "퍼포먼스가 엄청 화려한데 조금 더 대중적이고 팬들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외국에서 유행하는 춤적인 요소가 포인트로 들어갔다. 강렬하면서도 많은 분이 따라 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함께 챌린지하고 싶은 선배로는 같은 회사 선배인 배우 이광수와 가수 케이윌, 몬스타엑스 셔누&형원을 꼽았다. 앨런은 "내 오랜 롤모델"이라면서 같은 날 컴백하는 샤이니 키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되는 크래비티였다. 코로나19 시기에 데뷔해 대면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투어 '2023 크래비티 첫 번째 월드 투어 마스터피스'를 개최, 미주 6개 도시와 아시아 전역을 순회 중이다.
형준은 "이번 타이틀곡에 연기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표정이나 제스처가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라 생각하는데 월드투어를 하면서 여유도 생기고,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정이나 제스처도 늘었다"고 전했다.
원진 또한 "많은 나라들을 경험하고 그 나라들의 문화도 배우면서 우리가 몰랐던 분위기를 알게 됐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분위기를 더 어울리는 노래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멤버들은 "크래비티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 아직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우리 팀 하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대표곡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울러 "우리는 '수록곡 맛집'이라 생각한다"면서 "수록곡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곡 참여도를 키워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림은 "지금까지 계속 앨런과 작사에 참여해왔는데 작곡에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했고, 우빈은 "감사하게도 3곡 정도의 자작곡을 꾸준히 크래비티 앨범에 싣고 있는데 세븐틴 우지 선배님처럼 전체적인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싶다는 큰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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