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코리아오픈, 내년부터 500시리즈 대회로 격상···페굴라, 오스타펜코, 비너스 출전하는 올해 대회는 10월7일 개막

이정호 기자 2023. 9.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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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오스타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투어 대회인 여자프로테니스(WTA)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내년부터 500시리즈 대회로 승격돼 열린다.

코리아오픈 토너먼트디렉터를 맡은 이진수 JSM 대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내년부터 WTA 500 대회로 승격돼 열린다”고 전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대회 20주년을 맞은 코리아오픈은 그동안 250시리즈 대회로 열려왔다.

500시리즈 대회는 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 9개의 1000시리즈 다음 등급의 큰 대회다. 500시리즈 등급 대회는 한 시즌 12번만 열린다. 250시리즈 대회로 열리는 올해 코리아오픈 총상금이 25만9303달러인데, 500시리즈 대회로 격상되면 총상금이 최소 3배 가까이 커진다. 그만큼 톱랭커들이 많이 찾는 대회가 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2024년 투어 일정이 곧 발표될 예정이지만 코리아오픈은 투어 38주차에 배정됐다”며 “US오픈 종료 후 아시아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대회로서 서울 대회 이후 WTA 1000 차이나오픈으로 연결되면서 톱10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오픈은 첫해였던 2004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다테 기미코(일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로 테니스인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올해 대회는 10월7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9일간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시카 페굴라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로 코리아오픈 단골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와 2007년 대회 우승자이면서 17번의 메이저 우승 경력의 비너스도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브라질)도 출전한다.

주최측은 대회 기간 중 페굴라 팬미팅과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하는 원포인트 레슨 등도 준비해 팬들을 맞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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