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韓, 美보다 먼저 금리 인하…원화 강세로 채권 투자 매력적”

강정아 기자 2023. 9.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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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은 11일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한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자산의 투자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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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은 11일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한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미 국채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자산의 투자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시장이 현재는 위축됐지만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전기차와 AI 등 기술 산업에서 공급망 다변화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소날 데사이(서 있는 여성)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 투자 책임자(CIO) 겸 부사장이 2023년 9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과 관련해 강연하고 있다. /강정아 기자

데사이 CIO는 “이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증가로 이어져 중장기 관점에서 원화 강세와 함께 한국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미국보다 이른 내년 2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사이 CIO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5.50%인 기준 금리를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0%로 회귀할 것을 기대하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고질적으로 높고 노동시장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향후 5년 안에 부채의 70%가 만기 도래하는데, 이는 미국의 재정 적자를 키워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 국채의 ‘큰 손’인 일본 투자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점도 주목했다.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산 국가다. 하지만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일본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데사이 CIO는 “미 국채 투자 매력이 감소하며 일본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회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법인 대표가 2023년 9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프랭클린템플턴은 전 세계 32국에서 1조4000억달러(약 1867조18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1997년 해외 운용사 중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 한국에서 90억달러(약 12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 국민연금과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전라북도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올해 1월에는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이 방한하는 등 한국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에서 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디지털 설루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자문, 대체투자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릭 아프마드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에서 대체시장으로 시선을 옮겨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고 했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법인 대표는 “그동안 프랭클린템플턴은 주로 기관으로부터 채권 투자를 위탁받아 운용했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문 사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투자를 위한 자문 또한 활발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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