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10명 중 6명 플랫폼 직계약 선호…수수료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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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스튜디오나 에이전시 형태의 CP사(콘텐츠제작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웹툰 창작자 10명 가운데 6명은 여전히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규태 순천향대 경영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웹툰 창작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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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스튜디오나 에이전시 형태의 CP사(콘텐츠제작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웹툰 창작자 10명 가운데 6명은 여전히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규태 순천향대 경영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웹툰 창작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창작자의 59.2%가 플랫폼과의 직접 연재 계약을 가장 선호했다.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의 연재 계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3%, 스튜디오·프로덕션 근로 계약을 원한다는 경우는 8.9%였다.
특히 경력 5년 이상의 전문 창작자의 경우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이 가장 좋다는 응답이 7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플랫폼의 직접 계약을 선호하는 가장 이유로는 '합리적인 수수료율'(21.0%)이 첫 손에 꼽혔다.
CP사를 끼고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경우 이중으로 수수료를 떼이면서 작가의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곽 교수는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하는 이점으로는 수수료율과 수익 정산이 꼽혔다"며 "창작 활동을 도와주거나 글로벌 진출 등은 (상대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웹툰 플랫폼의 수수료율은 작품별로 다르지만, 통상 30∼40% 선인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업계의 수수료율이 12∼30%인 것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맡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는 토론에서 "게임 업계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웹툰 플랫폼은 유통과 동시에 마케팅, 2차 저작물 사업, 프로모션 활동 등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로 모이고 승자독식 구조로 간다"며 "참가자 입장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는데 '수수료가 아깝다면 따로 플랫폼을 만들라'하는 것은 좀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웹툰 창작자의 월 평균 소득이 540만원에 육박하며, 평균 연령은 32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작자 평균 연령은 31.8세, 월 평균 소득은 539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전업 작가인 경우는 전체의 40.4%에 그쳤다. 다만 전문 창작자 가운데서 전업 작가인 경우에는 66.5%였다.
설문조사는 아마추어와 전문 웹툰 창작자 36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세미나는 디지털경제포럼과 연세대 정보대학원 BK21이 공동으로 열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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