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란 마음으로”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극장가 부활 레이스 ‘1947 보스톤’[종합]

배효주 2023. 9.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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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강제규 감독-임시완-하정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강제규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가슴 뜨거운 실화가 추석 극장가를 데운다.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언론 시사회가 9월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와 강제규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으로 분했다. 일제 강점기에 개최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역을 맡은 하정우는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손기정 선수의 울분부터, 1947년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국가대표 마라톤팀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이자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인물.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달리기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깡과 악으로 각종 대회를 휩쓰는 불굴의 마라토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두한 임시완은 마라토너의 자세, 행동 양식, 표정까지 몸에 자연스럽게 밸만큼 끊임없는 연습은 물론,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강도 높은 실전 트레이닝을 거쳤다. 뿐만 아니라 마라토너의 단단하고 다부진 체구를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를 병행, 체지방을 6%대까지 낮추며 실존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김상호는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백남현’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그가 분한 ‘백남현’은 재정보증인부터 통역, 훈련지원, 교통편에 숙식 제공까지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팀을 물심양면 서포트 하는 현지 코디네이터. 어려운 시절 머나먼 타지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그 시절 교민이 조국에 느낄 수 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여기에 말 끝마다 ‘돈돈돈’ 타령을 하는 자본주의의 끝판왕의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며 유쾌한 활력을 부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체지방률을 6%까지 끌어내리면서 마라토너의 몸을 만든 임시완의 열연이다. 이날 임시완은 "실존 인물이 계시기 때문에 그 분께 절대 누가 되면 안 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책임 의식을 갖고 작업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윤복 선수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간 분"이라며 "저는 비록 캐릭터로서 분하는 것이긴 하지만, 작품을 하는 동안 만큼은 나도 국가대표라는 마음을 갖고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일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한 것은 당연하게도 식단과 운동이다. 촬영을 준비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달고 살았다"며 "운동도 매일 했다. 근육이 탄탄해 보이게 하기 위해 컷과 컷 사이 틈틈이 운동하면서 팽창한 근육을 유지하려고 했다. 체지방률이 6%가 나왔는데, 그걸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인생 최초의 숫자를 보게 돼 신기했다"고 귀띔했다.

하정우 또한 임시완의 열정을 칭찬하며 "옆에서 보니 정말 많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운동선수 같았다"면서 "임시완 배우가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했던 시간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대회 장면을 찍으면서도 감동이 자연스럽게 올라왔던 것 같다. 오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임시완 배우가 너무나 훌륭하게 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여름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에 이어 추석 시즌 '1947 보스톤'으로 잇달아 극장가를 찾는 하정우는 "개봉 날짜는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 여름과 추석, 짧은 시간에 영화 두 편을 개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화를 찍고, 개봉을 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은 아니다. 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덤덤하게 스케줄을 소화하자는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대적인 관객 숫자가 아직은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지난 여름도, 또 추석도 모두가 힘을 합쳐서 좋은 시너지를 내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적인 인물 손기정으로 분한 것에 대해 하정우는 "손기정 선생님께서 선수단을 이끌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여정에 오르셨는데, 책임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베를린 올림픽 때 태극기를 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셨을 것"이라며 "배우로서 저 역시 손기정 선생님의 그런 마음들을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전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높였다.

27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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