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단 마약’ 모임 주선자 3명 중 2명만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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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마약을 투약하고 모임을 주선했다는 혐의를 받는 참석자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뿐만 아니라 경찰관 추락사 사건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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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및 모임 주선· 장소 제공 혐의
경찰,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 등으로 수사 확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마약을 투약하고 모임을 주선했다는 혐의를 받는 참석자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1명은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가 일정하고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볼 때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증거가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된 점, 혐의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정씨와 이씨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참석 인원 21명 말고 더 있나’,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숨진 경찰관 사망 경위가 무엇인가’, ‘경찰관도 마약 구매한 것 맞는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과정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뿐만 아니라 경찰관 추락사 사건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이 지난달 경찰에 임의 제출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 중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 5일엔 추락사 현장에 있던 일행 가운데 일부가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추락사 현장에 있던 인원을 당초 알려졌던 16명에서 5명이 늘어난 21명으로 파악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이라며 “주요 클럽에 대해 마약 범죄를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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