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백제문화제 앞두고 공주보 담수…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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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가 '2023 대백제전'을 위한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1일 고마나루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공주시는 매년 대백제전 기간 황포돛배와 유등 등을 강에 띄우는 축제 프로그램을 위해 공주보를 닫아 물을 가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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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뉴스1) 최형욱 기자 = 충남 공주시가 ‘2023 대백제전’을 위한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1일 고마나루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공주시가 지난해 담수 없는 문화제 개최를 약속해놓고 다시 환경부에 대백제전 시설물 설치를 핑계로 담수를 요청, 강행했다”며 "담수 없이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공주시는 매년 대백제전 기간 황포돛배와 유등 등을 강에 띄우는 축제 프로그램을 위해 공주보를 닫아 물을 가두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수위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반발해왔다.
이들은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백제문화제 사후 모니터링에서 당시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흰수마자,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모래톱 생태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됐다”며 “정권이 바뀐 뒤 환경부는 지난해 보고된 사후 모니터링 결과를 10개월이 지나도록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공주보 담수로 상류 고마나루는 악취 나는 펄밭으로 뒤덮였고 금모래에 깃들어 서식하던 물떼새는 고마나루를 떠났다"며 "공주보 담수 상태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를 '죽음의 문화제'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yu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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