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공간 후보지에 서울역·용산공원·청와대·현충원
서울 시내에 국가상징공간이 들어선다. 국가상징공간이란, 도시의 주요 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는 공간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우뚝 선 워싱턴 기념탑과 내셔널 몰(national mall)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파리 내 콩코르드 광장과 개선문을 잇는 2km의 샹젤리제 거리도 국가상징공간 중 하나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에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3개 기관은 국가상징공간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더 나아가 공동 계획 수립과 선도사업 추진, 공동홍보와 비전발표에 나선다.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보훈부 등 주요 관계부처와 함께 국장급 실무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자원을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해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서울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했다.
주요 후보지로는 서울역과 용산공원, 청와대와 현충원이 꼽힌다. 이 밖에 독립문, 김포공항, 낙성대, 한양도성, 올림픽공원, 육군사관학교가 위치한 태릉과 강릉도 주요 후보지 중 하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소유지였던 서울역 등에 국가조성공간 조성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km 구간을 한국판 샹젤리제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격을 높이는 국가상징공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이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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